주민은 강제 폐업된 '진주의료원' 이름 그대로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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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진주의료원으로 불리는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가칭)'의 의료·운영체계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도는 5일 경남농업기술원에서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진주병원의 역할과 비전은 '필수의료와 고품질 서비스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으로 제시됐다.
한편, 103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은 지난 2013년 홍준표 전 경남도정 당시 강제 폐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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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설문조사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명칭 적절 '의료 전문성' 있어야
18개 과·8개 전문센터 등 구체적 설립 방안 제시
의료 질·우수 전문의·운영 안정성 확보 과제
제2의 진주의료원으로 불리는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가칭)'의 의료·운영체계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도는 5일 경남농업기술원에서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진주병원의 설립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추진이 확정됐다. 지난달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중앙 부처의 행정 절차는 마무리됐다.
도는 진주병원의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마련하고자 용역을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이날 용역 중간보고회는 중간 수행 결과 보고와 함께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용역 수행기관인 ㈜엘리오앤컴퍼니는 지난 1월 용역 착수 이후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진주권역(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주민 658명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진주권역에는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 진료과도 부족했다.
주민들은 진주병원의 '의료 전문성'을 이용 여부를 결정할 조건으로 꼽았다. 또, 진주병원 명칭은 응답자의 36.3%가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진주병원의 역할과 비전은 '필수의료와 고품질 서비스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으로 제시됐다.
감염내과·순환기내과·소화기내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가정의학과 등 18개 과를 우선 개설한다. 별도 시설이 요구되는 신경외과·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안과는 단계적으로 개설한다.
이용 도민과 전문 진료영역에 따라 시니어의료센터·장애인보건의료센터·건강검진센터·지역응급의료센터·모자센터·호스피스센터·호흡기감염병센터·인공신장센터 등 8개 전문센터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특히, 전 병동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20개 병상의 호스피스 병동을 갖추는 등 취약계층 맞춤형 전략도 수립했다.
접근성을 극복하고자 보건소와 연계한 원격진료서비스를 비롯해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대응을 위한 단계별 병동 기능 전환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시립대 나백주 교수가 좌장으로 정재욱 경남도의원,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 박윤석 조직국장, 창원경상국립대병원 황수현 병원장, 국립중앙의료원 전략기획센터 이흥훈 센터장이 참석해 진주병원의 주 진료과 구성과 직영·위탁 등 설립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진료수준 미흡, 낮은 만족도, 만성 적자 등 지방의료원의 고질적인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때문에 의료 질과 우수 전문의·운영 안정성 확보는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의료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진주병원은 계획대로 진행하면 2025년 착공에 들어가 300개 병상 규모로 2027년 개원할 예정이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공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논의된 의견은 용역 수행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3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은 지난 2013년 홍준표 전 경남도정 당시 강제 폐업됐다. 진주의료원 건물은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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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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