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美 보고 있나'...세계 질서 뒤흔드는 中 광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월 방중 계획을 미리 알리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난 2월) : 중국은 러시아가 핵이나 화학 무기를 절대 쓰지 못하도록 우리를 도와 압박해야 합니다.]
겉으론 중국에 날을 세우면서 굳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시진핑 주석을 만나러 오는 이유는 뭘까?
60명 규모의 경제 사절단을 대동하고,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 광저우를 방문하는 일정 등에 힌트가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마크롱 대통령은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 (전인대) 위원장과도 만나고, 광둥성 광저우도 방문합니다.]
EU 전체의 통상 체결권을 행사하는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이 예정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중국 인권 문제로 유럽 의회 비준이 보류된 '포괄적 투자 보호 협정(CAI)' 처리 문제가 주요 의제로 꼽힙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현안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것도 경제 교류 재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지난달 30일) : 저는 중국과 분리하는 게 가능하지도, 유럽의 이익과 맞지도 않는다고 믿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EU 사이 무역 규모는 8,473억 달러, 수입(23%)과 수출(10%) 비중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합니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유럽에서 중국의 값싼 공산품 수입은 필수가 됐고, 사치품과 여행 시장 등에서 중국은 유럽의 최대 고객입니다.
동유럽 저개발 국가들의 경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차기 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유럽의 엔진' 독일 등 각국 정상들이 '시진핑 안방 외교'의 손님을 마다하지 않는 배경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우희석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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