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의정원 의장 이강 선생 '헌사집'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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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미주, 연해주,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며 임시의정원 의장, 광복군 모병 활동 등을 펼친 오산 이강 선생의 유품 '설니홍조'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강 선생의 유품 '설니홍조'는 중국인 제자와 지인들이 보낸 헌사를 적은 공책 2권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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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오산 이강 선생이 생전에 쓴 글과 중국인 제자 등이 보낸 한시를 엮은 책 ‘설니홍조'(雪泥鴻爪)’가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일생을 조국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이 선생을 향한 존경심이 가득 담겼다.
국가보훈처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미주, 연해주,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며 임시의정원 의장, 광복군 모병 활동 등을 펼친 오산 이강 선생의 유품 ‘설니홍조’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설니홍조는 중국 송나라 소식의 시에 등장하는 ‘눈 녹은 진흙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라는 뜻의 시문으로,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사라지는 인생의 자취를 뜻한다.
이강 선생의 유품 ‘설니홍조’는 중국인 제자와 지인들이 보낸 헌사를 적은 공책 2권으로 이뤄져 있다. 이강 선생은 1944년 푸젠성 취안저우를 떠나며 1권에 쓴 서언을 통해 중국에서의 독립운동 활동을 돌아보면서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제자와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그들과의 기억을 평생 잊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기념책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특히 2권은 이강 선생이 백범 김구 선생과 성재 이시영 선생 등 6인에게 요청해 받은 글귀로 구성됐다.
이강 선생은 1878년 평안도 용강에서 태어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러시아 연해주, 만주와 중국 등에서 ‘공립신보’ 주필, ‘대동공보’ 편집책임을 맡아 항일 언론활동을 전개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계획과 실행을 돕기도 했다.
1919년 강우규 의사의 폭탄 투척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과 부의장을 거쳐 1927년 의장직을 맡았다. 1941년 한국광복군 설립과 모병활동에도 관여했다. 해방 2년 후인 1947년 귀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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