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습사면’ 100인에 폭행·금전비리 제명인원까지 포함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4.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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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비위행위자 100인에 대한 기습 사면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의원이 해당 명단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은 당시 KFA 내·외부에서 일어난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며 "2017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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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비위행위자 100인에 대한 기습 사면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의원이 해당 명단을 공개했다. 사면 명단에는 승부조작 이외의 범죄로 제명된 인원까지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KFA로부터 제출받은 사면 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48명 외에도 금전 비리, 선수·심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자, 부정행위자 등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금전 비리를 저지른 자는 24명으로, 이 중 8명은 제명, 14명은 무기한 자격 정지, 1명은 5년, 1명은 3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으로 제명된 사람과 실기테스트 부정행위로 제명된 이는 각각 4명이었다. 이외에도 기물파손, 부정 선수의 대회 참가, 등록증 위변조·무단 대여, 무자격 지도자의 지도 등의 징계사유가 나열됐다.
하 의원은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은 당시 KFA 내·외부에서 일어난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며 “2017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8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적용됐다.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한 것이다. 앞으로 축구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KFA는 이사회를 열어 과거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받은 축구인 100명을 사면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국-우루과이의 A 매치 킥오프를 1시간 앞둔 시점에 발표했음에도 여론은 크게 악화했고, 정치권마저 반대를 표명했다. 이에 KFA는 사흘 만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면을 철회했다.
사면철회에도 KFA를 향한 비난 여론이 지속되자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총사퇴했다. 여기에는 축구대표팀 출신이었던 이영표·이동국 부회장,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KFA로부터 제출받은 사면 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48명 외에도 금전 비리, 선수·심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자, 부정행위자 등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금전 비리를 저지른 자는 24명으로, 이 중 8명은 제명, 14명은 무기한 자격 정지, 1명은 5년, 1명은 3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으로 제명된 사람과 실기테스트 부정행위로 제명된 이는 각각 4명이었다. 이외에도 기물파손, 부정 선수의 대회 참가, 등록증 위변조·무단 대여, 무자격 지도자의 지도 등의 징계사유가 나열됐다.
하 의원은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은 당시 KFA 내·외부에서 일어난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며 “2017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8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적용됐다.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한 것이다. 앞으로 축구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KFA는 이사회를 열어 과거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받은 축구인 100명을 사면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국-우루과이의 A 매치 킥오프를 1시간 앞둔 시점에 발표했음에도 여론은 크게 악화했고, 정치권마저 반대를 표명했다. 이에 KFA는 사흘 만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면을 철회했다.
사면철회에도 KFA를 향한 비난 여론이 지속되자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총사퇴했다. 여기에는 축구대표팀 출신이었던 이영표·이동국 부회장,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이 포함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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