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시즌1 보여주지 못한 숙제 남아…시즌2 시작돼야 할 때"

장진리 기자 2023. 4. 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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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만든 조성현 PD가 시즌2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조성현 PD는 5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탈퇴한 사람들의 모임인 가나안 카페를 통해 "'나는 신이다'도 그 목적을 달성했고, 제 가족이 제게 얘기하는 것처럼 끝낼 시점이 됐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계속된 제보와 메이플과 프란시스, 그리고 아가동산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겪으며 시즌2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라고 장문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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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만든 조성현 PD가 시즌2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조성현 PD는 5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탈퇴한 사람들의 모임인 가나안 카페를 통해 “‘나는 신이다’도 그 목적을 달성했고, 제 가족이 제게 얘기하는 것처럼 끝낼 시점이 됐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계속된 제보와 메이플과 프란시스, 그리고 아가동산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겪으며 시즌2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라고 장문의 글을 썼다.

조 PD는 “어제와 그제, 메이플과 에이미의 법정 진술이 있었다”라며 “메이플과 에이미, 외국인 여성 두 명으로 시작된 정명석 출소 후 성피해 사건 고소인(혹은 고소 예정인)은 어느덧 10명에 이르게 됐다.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고 계시고, 고소인 숫자 또한 계속 늘어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듣게 된 가장 충격적인 피해 증언은 어려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나중에는 엄마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정명석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성피해를 입었다는 2세 여성의 증언이었다”라며 “구체적 진술을 듣고 증거 자료를 보며 너무 역해 눈을 씻고 싶고 귀를 씻고 싶었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조 PD는 ‘나는 신이다’에서 피해를 증언한 메이플이 JMS 측 변호사의 정신적 학대에 가까운 증인 신문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메이플과 에이미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진술한 ‘언니들’ 상당수가 이제는 입장을 바꾸고 있으나, 여전히 JMS를 위한 증언을 하도록 유도하고 교육하는 ‘공범자’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조성현 PD는 “2세 문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편드는 법적 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공범자들에 대한 처벌 문제 등 ‘나는 신이다’ 시즌1이 보여주지 못한 많은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라며 “이제 ‘나는 신이다’ 시즌2가 시작돼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이다’ 시즌2는 PD와 몇몇 증언자가 아닌, 진실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시즌”이라며 “이 방에 계신 모든 분들이 힘을 합친다면 시즌2는 분명히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나는 신이다’는 JMS를 비롯해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오대양 등 이른바 메시아를 자처하는 사이비 교주들과 그들로 인해 끔찍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 이야기를 낱낱이 다뤄 대한민국 사회 전역에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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