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못냈다” 축구협회 이사 사퇴 신아영, 결국 사과문
축구협회 사면 논란으로 이사직에서 사퇴한 방송인 신아영이 사과입장을 남겼다.
신아영은 4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개인사정으로 (사면이 결정된)이사회에 참석하지 못 했다”며 “협회에서 처음 (이사직)제안이 왔을 때 제겐 과분한 직책임을 알면서도 비경기인이자 오랜 축구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정작 목소리를 내야했을 때 그러지 못했고 지난 며칠 동안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제 무능이 너무나 창피하고 괴로웠다”며 “죄송하다. 불참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축구팬 여러분께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안이 결과 쉽게 넘어가서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아영은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직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신아영은 2021년 1월 축구협회 54대 집행부 명단에서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비경기인에게 배당된 이사 자리로 과거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이력 등을 살려 활동해왔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차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 사면 결정을 기습 발표했다. 이를 두고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자 사면 결정을 철회함과 동시에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신아영 또한 이 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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