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환경단체 "광장 만든다고, 야간조명 가린다고 나무 훼손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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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환경단체가 식목일인 5일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나무 훼손을 보면 식목일이라는 기념일 자체가 무의미하다"라고 비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식목일은 나무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제정한 날이지만, 매년 식목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나무 훼손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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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도 마찬가지…'나무' 다시 생각하는 날이길"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환경단체가 식목일인 5일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나무 훼손을 보면 식목일이라는 기념일 자체가 무의미하다"라고 비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식목일은 나무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제정한 날이지만, 매년 식목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나무 훼손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한 충북은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나무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충북도청 본관동의 야간조명을 가린다며 향나무 가지를 대부분 잘랐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장을 만든다고 나무를 뽑고, 하천에서는 경관작물을 심겠다는 김영환 지사의 지시로 나무가 베어지고 유채밭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천 둔치는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생물서식 공간으로 하천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도가 유채밭을 조성한 곳은 법적 보호종인 수염풍뎅이 서식이 확인된 곳"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청주시도 무심천 장평교에서 상당구청 구간의 아까시나무 대부분을 '하천에 아까시나무가 있으면 안 된다'라는 이유로 벴다"라며 "지자체의 나무에 대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또 "도심 곳곳의 가로수는 전깃줄 때문에 강 전지 당하고, 전깃줄이 없는 곳과 공동주택 인근 가로수도 마찬가지"라며 "지자체는 관할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충북의 모든 지자체가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그런데도 도내 지자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나무심기 행사를 했다고 홍보하고 있다"라며 "기후위기, 폭염 시대에 인간들을 위해서라도 가로수가 더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지자체는 식목일 보여주기식의 식목행사만 고민해서는 안 된다"라며 "도민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나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충북도와 지자체 정책이 나무 보호를 중심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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