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지목 결승상대=KT, LCK 결승 ‘통신사 더비’ 6년 만에 성사될까[SS시선집중]

김민규 기자 2023. 4. 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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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결승에 올라올 것 같다."

'벵기' 배성웅 감독과 T1 선수들은 젠지와 KT 가운데 결승에서 만날 것 같은 팀을 지명해 달라는 요청에 대부분이 KT를 꼽았다.

젠지와 KT의 중 밴픽이 더 까다로운 팀은 누구냐는 질문에 "젠지와 KT가 비슷하게 까다로울 만한 조커 픽을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팀이 더 까다로운지 아니다"며 "두 팀이 결승전 바로 전날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얼마나 준비했는지 경기를 지켜보고 대처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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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선수단이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LCK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우승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로=김지윤 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KT가 결승에 올라올 것 같다.”

결승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1황’ T1이 ‘KT 롤스터와 젠지’의 최종 결승진출전 승자로 KT를 지목했다. ‘오너’ 문현준을 제외한 선수들과 사령탑이 KT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KT와 젠지를 상대해본 결과 값이 KT가 더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7년 LCK 스프링 결승 이후 6년 만에 ‘통신사 더비’ 결승이 성사될 수 있을까.

T1은 4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최종 결승진출전·결승전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벵기’ 배성웅 감독과 T1 선수들은 젠지와 KT 가운데 결승에서 만날 것 같은 팀을 지명해 달라는 요청에 대부분이 KT를 꼽았다. 배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KT와 젠지 다 붙어봤을 때 KT와 대결이 힘들었기 때문에 KT가 결승에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LCK 전설 ‘페이커’ 이상혁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KT에겐 우리가 3-2로 이겼고, 젠지는 3-1로 승리했다. 그래서 KT를 골랐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오너’ 문현준이 젠지를 지목했다. 문현준은 “정규리그 1·2라운드에서 KT가 젠지를 2번 모두 다 잡았지만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이고 변수가 많다”며 “젠지가 정규시즌 패배를 생각하면 플레이오프 때 선수들이 이를 갈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를 지목한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배 감독은 “KT는 3-2, 젠지는 3-1로 이겼다. 팀의 위기를 따졌을 때 KT전이 더 심했다”며 “그래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KT를 골랐다. 지난 KT전을 돌아보면 당시 좀 더 좋은 경기력과 밴픽을 했다면 무난하게 이겼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젠지와 KT의 중 밴픽이 더 까다로운 팀은 누구냐는 질문에 “젠지와 KT가 비슷하게 까다로울 만한 조커 픽을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팀이 더 까다로운지 아니다”며 “두 팀이 결승전 바로 전날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얼마나 준비했는지 경기를 지켜보고 대처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만약 KT가 젠지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지난 2017년 LCK 스프링 결승전 이후 6년 만에 ‘통신사 더비’ 결승이 성사된다. 게다가 지난달 25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과 KT가 보여준 장장 54분간의 대혈투, 총 60킬이 쏟아진 역대 손꼽히는 명승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도 있는 셈.

여기에 T1은 LCK 통산 11회 우승이란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또 하나의 LCK 역사를 고쳐 쓰는 것. 그만큼 결승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어떤 선수는 팬들에게 우승공약으로 세계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또다른 이는 ‘지금 이 순간’이란 제목의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배 감독은 “KT든, 젠지든 누구든 올라올 수 있다. 누가 올라오든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고, ‘제우스’ 최우제는 “후회 없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V11’ 우승 공약으론 ‘케리아’ 류민석은 “스프링에서 우승하면 MSI도 우승할 것”이라며 세계 대회 우승을, ‘페이커’ 이상혁은 “점프하는 게임을 미니 게임으로 개인방송에서 하고 있는데 새로운 버전을 가져와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T1의 분위기 메이커인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최근 ‘지금 이 순간’이란 노래를 많이 부르고 있다. 우승하면 라이브방송을 켜서 부르겠다”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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