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SK하이닉스 공매도 1000만주

신하연 2023. 4. 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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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1000만주 이상 공매도 물량이 쏟아진 SK하이닉스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5일 SK하이닉스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정규시장 및 시간외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공매도 물량은 지난 4일 하루에만 1000만6643주였다.

SK하이닉스에 공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도 3일 6285억원에서 4일 1조3998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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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교환사채 발행 여파로 해석
연합뉴스 제공.

전일 1000만주 이상 공매도 물량이 쏟아진 SK하이닉스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5일 SK하이닉스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정규시장 및 시간외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시했다. 공매도 금지일인 이날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공매도 물량은 지난 4일 하루에만 1000만6643주였다. 거래대금은 8362억원으로, 지난 3일 공매도 거래대금(96억원)의 87배에 달한다. 전날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59.53%다.

SK하이닉스에 공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도 3일 6285억원에서 4일 1조3998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는 이를 교환사채 발행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일 2조2000억원대의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날 공매도 물량의 대부분은 장 개시 전, 장 개시 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의 외국인 공매도 물량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교환사채를 사고, 헤지(위험 회피) 차원에서 국내 증시에서 대량 공매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인 주식 공매도는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교환사채 발행 영향으로 3.10% 하락했지만, 이날 오전에는 0.5% 안팎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5억달러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발행사가 보유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보유한 유가증권을 담보로 해 이미 발행한 주식을 교부하는 사채이므로 증자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자기주식 2012만6911주(2조2377억원)로 교환청구에 응할 계획이다. 교환 가액은 이날 SK하이닉스 종가의 127.5%인 11만1180원이다.

시장은 이를 두고 SK하이닉스의 자금조달에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에 대처하려는 목적도 반영됐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7012억원으로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도 수조원대 분기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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