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배우 모델에 도어맨까지…트럼프 기소장의 등장인물

최현호 기자 2023. 4. 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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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장엔 '성추문 입막음'과 관련, 이미 알려진 포르노 배우와 플레이보이 모델은 물론 '트럼프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주장한 도어맨에게도 돈을 줬다고 적힌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기소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돈을 줬다'고 본 인물은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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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트럼프 혼외자' 주장 도어맨도 추가
입막음 용으로 3만 달러 지급 혐의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뉴욕시 맨해튼 지방검사장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관련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사업 기록을 위조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장엔 '성추문 입막음'과 관련, 이미 알려진 포르노 배우와 플레이보이 모델은 물론 '트럼프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주장한 도어맨에게도 돈을 줬다고 적힌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기소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돈을 줬다'고 본 인물은 총 3명이다.

이미 알려진 입막음 대상인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 카렌 맥도걸 외에, 뉴욕 트럼프월드타워의 도어맨까지 1명이 더 추가됐다.

도어맨 디노 사주딘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고 언급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대중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통해 이 사람에게 3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월드타워에서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양 측은 계약을 맺으며 타인에게 소문이나 거래 조건을 공개할 경우 100만 달러의 벌금을 무는 것에도 합의를 했다고 한다. 이 소문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여성은 2017년 8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그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건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니얼스는 2006년 7월 네바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트럼프와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해 왔다. 이후 대니얼스가 언론과 접촉한다는 소식을 들은 당시 트럼프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침묵을 지켜 달라며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했다.

이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돈을 트럼프 그룹을 통해 주면서 기록 상 법률 비용으로 기재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맥도걸에겐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통해 15만 달러(약 1억9700만원)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걸은 2000년대 중반 트럼프와 10개월 간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맥도걸과 트럼프의 관계는 2016년 언론 보도가 나올 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브래그 지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는 2016년 대선 기간 동안 불리한 정보를 유권자들에게 숨기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를 감추기 위해 기업 문건을 반복적으로 위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수단으로 선거 후보를 띄우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뉴욕주 선거법을 위반한 범죄 행위"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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