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가 2000억 쏜 ‘AI 교육업체’ 뤼이드, 지난해 적자 눈덩이… 투자사들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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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가 지난해 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사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뤼이드는 차기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거론되며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20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지만, 영업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손 회장의 비전펀드가 뤼이드에 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뤼이드 누적 투자금은 28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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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마저 전년比 감소
뤼이드 “현금 여력 충분… 내년부터 매출 늘 것”
인공지능(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가 지난해 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사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뤼이드는 차기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거론되며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20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지만, 영업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5일 뤼이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뤼이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21억원으로 전년(249억원) 대비 68% 넘게 늘었다. 문제는 매출이다. 스타트업임에도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억원에서 5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뤼이드는 지난 2014년 설립돼 AI 토익 학습 서비스 ‘산타토익’을 출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21년 손 회장의 비전펀드가 뤼이드에 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뤼이드 누적 투자금은 2800억원을 넘어섰다.
손 회장이 투자하기 전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들도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사로는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등이 있다.
뤼이드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비용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용은 대부분 급여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으로 쓰였다. 뤼이드가 지급한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고,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가 두 배가량 증가했다.
성장성이 중요한 스타트업에 적자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뤼이드는 같은 기간 매출액마저 감소해 외형 성장까지 실패한 것은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받았는데 매출 확대까지 실패한 것은 설명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뤼이드가 사활을 걸었던 미국에서의 교육 사업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뤼이드를 향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뤼이드 미국 법인인 뤼이드랩스는 지난해 146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뤼이드 자본 총계 역시 2021년 1700억원에서 지난해 12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비전펀드가 투자하기 이전 뤼이드 기업가치가 1000억원대에 머물 때 투자했던 VC들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뤼이드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뤼이드가 지난해 미국에서 사업 확장을 했는데 수준 높은 인력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지출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가치가 높지 않을 때 투자했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뤼이드는 이 같은 적자에 대해 지금은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사업 특성상 매출이 발생했더라도 인식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비전펀드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덕에 현금 여력이 충분하고, 지난해 인건비 지출이 커졌지만 선제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덕에 올해는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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