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공기 다 먹기`가 무슨 쌀 대책" 김기현 손사래…조수진은 이재명에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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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쌀 과잉생산, 가격 하락 대책의 일환으로 '밥 한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거론해 논란이 일자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접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밥 한공기 다 먹기를 거론했다'는 지적에 관해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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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쌀 과잉생산, 가격 하락 대책의 일환으로 '밥 한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거론해 논란이 일자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접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밥 한공기 다 먹기를 거론했다'는 지적에 관해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내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앞서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단독 처리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관해 "초과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게 과연 농업의 미래와 관련이 있냐"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다른 쌀 농가 보호대책이 있느냐는 취지로 묻자, 조 최고위원은 "쌀과 관련해 우리 민생 119에서 나온 것"이라며 "가령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아픈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밥 한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여성분들 같은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쌀밥이) 다른 식품과 비교해선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 그런 것을 적극 알려간다든가 어떤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쌀 농가 외국인노동자 유치를 돕기 위한 기숙사 등 시설점검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조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민생특위가 희화화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엔 "희화화되고 있는 건 아니다"며 "민생특위가 지금 활동을 시작했는데 무엇을 희화화할 게 있나. 이제 논의 시작도 안 했는데 희화화라 하면 어떡하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이어 조 최고위원까지 연달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는 지적성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야당에서도 비판이 잇따르자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성남시 우리 쌀 소비촉진 나서'라는 2015년도 기사를 공유하며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는 "민생119 첫 회의(4월 3일)에선 예산·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며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며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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