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머그샷' 박아 티셔츠 5만원에 판다…트럼프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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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를 대선 캠페인에 적극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포브스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맨해튼 형사법원 출두에 맞춰 머그샷 티셔츠를 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통상의 형사기소 용의자와는 달리 수갑을 차지 않았고 머그샷도 찍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사 기소를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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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를 대선 캠페인에 적극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을 정치적 박해의 희생자로 묘사하는 한편, 없는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까지 만들어 후원금 모금에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 침묵 전략으로 일관해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포브스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맨해튼 형사법원 출두에 맞춰 머그샷 티셔츠를 출시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과 '무죄'라는 글씨가 박힌 티셔츠를 36달러(약 4만7200원)에 판매 중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하지만 이 머그샷은 가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통상의 형사기소 용의자와는 달리 수갑을 차지 않았고 머그샷도 찍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이란 특수성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도와 다른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서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역대 미국 대통령 첫 기소라는 초유의 사건을 최대한 극적으로 연출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지명도를 높이고 사업과 돈벌이로 연결하는 데 비상한 재주를 보였다. 이번에도 자신의 기소에 쏠린 세간의 관심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사 기소를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기소된 직후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에서 자행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원 출석 직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맙소사, 그들이 나를 체포하려 한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일이 믿기지 않는다.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는 인상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이슈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한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두로 미국 전역이 떠들썩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된 각종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라는 답변만 해왔다. 지난 3일엔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정치적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법부 결정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이는 게임에 말려들지 않고 국정 최고 운영자로서 경제 문제 같은 현안을 챙기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동정표가 확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잡음이 장기화하면서 공화당 내 중도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릴 경우 당내에서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해 사법 리스크가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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