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 돌아왔다, '킹동엽'이 돌아왔다...흔들림 사라진 '거포'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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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이 돌아왔다.
타고난 파워가 있기에 하체에서 상체로 이어지는, 온몸을 '쥐어짜는' 스윙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동엽 특유의 경쾌한 스윙이 살아났다.
온몸을 쓰는 풀 스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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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스윙이 돌아왔다. 짧고, 간결하게 쳐도 충분한 비거리가 나온다. 자연히 성적이 나온다. 몇 경기 안 했지만, 기대를 품게 만든다. 삼성 '거포' 김동엽(33)이다.
김동엽은 올시즌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나섰다. 개막전에서는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다. 이후 2일과 4일 경기에는 선발로 나섰다.
2일 NC전에서는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4일 한화와 경기에서는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이 1안타가 홈런이었다. 3회말 5-3 역전을 만드는 투런포다.
이후 불펜이 6회초 2실점하면서 5-5 동점이 됐고, 김동엽도 결승포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동엽의 투런 아치가 없었다면 삼성의 승리도 없었다.
3경기 합계 성적이 9타수 5안타, 타율 0.556, 1홈런 3타점이다. 출루율 0.556, 장타율 1.000, OPS 1.556이 된다. 단 3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기록은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다. 대신 김동엽의 현재 모습을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최근 몇 년간 타격폼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타고난 파워가 있기에 하체에서 상체로 이어지는, 온몸을 '쥐어짜는' 스윙이 필요하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말해 상체 회전만으로도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 실제로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을 때렸다.
삼성으로 이적한 후 상황이 살짝 변했다. 하체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 왔다.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무릎을 잘 이용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2019시즌 시행착오를 거쳐 2020시즌 115경기,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 OPS 0.868을 만들었다. 삼성이 원했던 우타 거포가 마침내 폭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함정'이 있었다. 타격폼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코칭스태프는 더 잘하라는 뜻에서 주문을 했지만, 김동엽이 이것저것 해보는 과정에서 조금씩 탈이 나고 있었다.
김동엽 스스로 안간힘을 썼다. 오픈 스탠스를 섰다가, 크로스 스탠스를 서기도 했다. 심지어 경기 도중 바꾸는 일도 있었다. 2020시즌 당시에도 정자세-오픈-클로스로 각각 홈런을 치기도 했다.
'내 것'이 사라진 모양새. 장기 부진으로 이어졌다. 2021년 69경기, 2022년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38과 0.221이었고, 홈런도 4개와 2개가 전부다.
2023년은 다르다. 일다 박진만 감독이 타격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김동엽이 지금까지 타격폼 수정을 많이 했다. 불안하다 보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올시즌을 앞두고 고정했다. 자신에게 맞는 폼으로 쭉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엽 특유의 경쾌한 스윙이 살아났다. 변화구 약점은 어차피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을 살리는 쪽이 낫다.
시즌 초반 그 결과물이 나온다. 노리는 코스에 들어오면 주저하지 않고 배트가 돈다. 온몸을 쓰는 풀 스윙이 아니다. 팔로 스로를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도 아니다. 체감상 '탁' 끊어지는 느낌인데도 담장을 넘어간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삼성은 김동엽을 데려오기 위해 이지영이라는 출혈을 감수했다. 어느 팀이나 포수는 귀하다. 그만큼 삼성이 기대를 걸었다는 의미다. 이제 삼성 5년차다.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거포'의 힘을 보이기 시작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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