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는 진흙탕…우크라 반격 하늘에 달렸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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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최대격전지 바흐무트에 이달 초 폭설이 내린 뒤 기온이 오르면서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라스푸티차(Rasputitsa)'시즌이 시작돼 탱크와 장갑차의 이동이 여의치 않게 됐다.
나토 우방국들의 탱크 지원을 받고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반격을 벼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언제 시작될 지는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말처럼 하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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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격전지 바흐무트에 이달 초 폭설이 내린 뒤 기온이 오르면서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라스푸티차(Rasputitsa)’시즌이 시작돼 탱크와 장갑차의 이동이 여의치 않게 됐다.
지난 달 4월과 5월중 대규모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준비는 끝났지만 언제 반격을 시작할 지는 기상조건에 달렸다”고 말했다.
폭설이 쏟아질 당시 소셜 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군 장비가 눈으로 뒤덮이고 허리까지 빠지는 참호에서 찍은 영상 등이 속속 올라왔다.
전투가 불가능해진 기상 조건에서 병사들은 잠시 눈밭에서 뒹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지난 1일 바흐무트에 “기괴한 고요함이 감돌고 있다”고 묘사했다. 부서진 건물 잔해, 폭격 당해 파괴된 장갑차 등이 모두 눈에 덮여 전쟁터의 참혹한 풍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녹아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라스푸티차’ 시즌이 시작됐다. 라스푸티차는 “길이 사라지는 때”라는 의미로 쓰이며 우크라이나어로는 베즈도리자라고 한다.
작년 이 시기에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역습에 밀려 탱크부대가 진흙탕에 빠지면서 수많은 탱크를 버리고 도주했다. 버려진 탱크를 획득한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전보다 탱크가 더 늘었다며 러시아군을 조롱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진창 속에서 힘겹게 이동하는 탱크, 장갑차와 물에 잠긴 참호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나토 우방국들의 탱크 지원을 받고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반격을 벼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언제 시작될 지는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말처럼 하늘에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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