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인데, 깊어요" 6m 우물 빠진 70대, 드론·수색견 투입 15시간 만에 구조

이성덕 기자 2023. 4. 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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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 깊이의 우물에 빠진 A씨(79)가 119상황실 직원과 통화를 하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최초 신고자인 아내 B씨의 전화를 받은 119 측은 "A씨가 있는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며 "A씨에게 직접 119로 연락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휴대전화로 수차례 119를 눌렀지만 신고가 잡히지 않았다.

119상황실 직원은 시간을 늦을 수 없다고 판단,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간신히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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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이 빠진 약 6m 높이가 되는 우물 내부 모습.(대구 동부경찰서 제공)/뉴스1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동굴인데, 깊어요…"

6m 깊이의 우물에 빠진 A씨(79)가 119상황실 직원과 통화를 하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최초 신고자인 아내 B씨의 전화를 받은 119 측은 "A씨가 있는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며 "A씨에게 직접 119로 연락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휴대전화로 수차례 119를 눌렀지만 신고가 잡히지 않았다.

119상황실 직원은 시간을 늦을 수 없다고 판단,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간신히 연결됐다.

경찰 관계자는 5일 "구조된 A씨가 '우물 안에서 신호가 안터졌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A씨와 연락이 닿은 대구 소방은 관할인 대구 동부경찰서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기동대 180여명과 형사팀 등 30여명, 드론 2대, 수색견 4마리를 투입, 대구 동구 둔산로 늪지 일대에서 수색에 나섰다.

A씨의 위치를 확인한 소방과 경찰은 인적이 드문 인근 과수원의 폐우물에서 A씨를 발견했다. 15시간 만에 구조된 A씨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집 인근의 늪지를 산책하다 오전 4시40분쯤 발을 헛디뎌 폐우물에 빠졌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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