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싸움이 더 볼만하네...먼저 질주한 아우디, 추격하는 볼보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4.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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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판매격차 104대로 좁혀져
볼보 판매량 한달새 161% 증가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3위 자리를 놓고 아우디와 볼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말연초에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며 작년보다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늘린 아우디를 볼보가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작년 3월보다 4.3% 감소한 2만384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6만16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줄었다.

지난달 브랜드별 신규 등록 대수는 벤츠 6533대, BMW 5664대, 아우디 2260대, 볼보 2156대, 렉서스 1376대 순이다.

이번 집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수입차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펼쳐지고 있는 아우디와 볼보의 경쟁이다. 올해 1~3월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아우디가 6914대로 볼보의 3990대를 1.7배 앞선다. 할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아우디의 올해 1분기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3651대)보다 89% 늘었다.

볼보는 지난달 들어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아우디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2.7% 늘어나는 데 그쳤을 때 볼보의 판매량은 161% 증가했다.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운영하는 아우디와 달리 볼보는 할인이 드문 브랜드로 유명하다. 딜러사들의 할인 정책에 따라 차량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과 달리 볼보는 일정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집계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대목은 일본차의 부활이다. 올해 1분기에 렉서스와 도요타는 각각 3296대, 174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렉서스의 판매량은 114%, 도요타는 57% 증가했다.

반면 지난 3개월간 혼다의 판매량은 301대로 1년 새 55% 줄었다. 혼다의 판매량이 저조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을 미루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하이브리드 신형 모델을 시작으로 혼다는 1년여 만에 국내에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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