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핵폭탄급’ 발언…“총선서 與 지면 尹·김건희 여사 감옥 갈 듯”

“총선서 국민의힘이 지게 되면 尹 레임덕 있지 않겠나…그러면 차기 정권 野에게 다시 뺏길 것”
“그러면 尹·김건희 여사 무탈하겠나…아마 감옥 갈 것 같다”
“그런 시나리오 두려워하는 게 아니겠나…총선 과반 확보하려는 게 尹정권의 지상 최대 목표”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감옥에 갈 것이라는 취지의 '핵폭탄급'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안민석 의원은 5일 방송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법안 직회부와 대통령 거부권이 이어지는 '악순환의 정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 의원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게 되면 (윤 대통령의) 레임덕이 있지 않겠나. 그러면 차기 정권을 야당에게 다시 뺏길 것"이라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무탈하겠나. 아마 감옥 갈 것 같다. 그런 시나리오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총선 과반을 확보하려는 것이 윤 정권의 지상 최대 목표지 않겠나"며 "그러면 지금 이 기조대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아마 본인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국민들은 분노하고 하루하루 살기 힘들다"면서 "야당 역시도 강하게 맞서고 더 선명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런 사생결단식의 정치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야당은 타협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야당 역시도 강하게 맞서고 더 선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국민들이 더 힘들어진다. 참 송구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은 이런 대결 체제 하에서는 근본적으로 힘을 가지고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측에서 생각을 달리하고 좀 더 양보를 하는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전날 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31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다시 신청한 것과 관련해 "척추 수술 후 최순실은 1월과 3월 연이은 형집행정지 연기 허가로 재활 치료를 넉넉하게 받고 있다. 흔치 않은 배려다. 이례적이다. 윤석열 정권의 특별한 배려가 엿보인다"면서 "최순실이 윤석열 정권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변희재 대표의 주장과 최순실 특혜가 무관치 않은 걸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농단으로 복역 중인 최순실은 지난해 12월 척추 수술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허락받았다. 반면 정경심 교수를 대하는 법무부와 검찰은 일체의 배려나 관용이 없다. 혹독하다"며 "정 교수는 지난 형집행 정지 기간에 두 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재수감됐다. 하루 2회 이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으로 그치니 치료 효과가 없다. 잔인하다"고 정경심 전 교수의 건강 악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건강이 악화되자 정 교수는 지난주 형집행정지를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고 4월 11일 심사를 앞두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조국 일가를 '멸문지화' 시킨 것으로 족하지 않나. 이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정경심 교수의 치료를 허하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난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