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사원 내부서 무슬림 습격…"폭동 진압 위한 것"

김민수 기자 2023. 4. 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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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찰이 5일(현지시간) 새벽 알아크사 사원 내부에서 수십 명의 무슬림들과 충돌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폭동"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알아크사 사원 내부를 급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에서 알아크사 사원 내에 폭죽과 돌, 뭉둥이 등을 가지고 숨어있는 일부 인원을 축출하기 위해 강제로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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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사건 이후 로켓 발사 감행…이스라엘도 제트기로 공습
5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충돌이 발생한 후 이스라엘 보안군이 경계를 서고 있다. 2023.04.0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 경찰이 5일(현지시간) 새벽 알아크사 사원 내부에서 수십 명의 무슬림들과 충돌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번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의료진의 알아크사 출입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폭동"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알아크사 사원 내부를 급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급습으로 35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부연했따.

사원 밖에서 한 노인 여성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의자에 앉아 (쿠란을) 암송하고 있었다"며 "그들은 섬광 수류탄을 투척했고 그 중 하나가 내 흉부를 강타했다"며 말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에서 알아크사 사원 내에 폭죽과 돌, 뭉둥이 등을 가지고 숨어있는 일부 인원을 축출하기 위해 강제로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에서 "경찰인 진입하자 돌을 던지고 모스크 내부에서 폭죽을 터뜨렸다"며 경찰관 한 명이 다리를 다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이 절반쯤 지나고 유대인들의 절기 유월절을 앞둔 가운데 해당 사태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원 내부에서 불꽃이 터지고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이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에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을 체포해 연행하고 있다. 2023.04.0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성전산은 유대교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며, 이곳에 세워진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의 3대 성지 중 한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곳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과 폭력 사태가 자주 벌어졌다.

동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점령지(occupied)가 됐다. 현재는 실질적으로 이스라엘 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과 무슬림들의 충돌이 발표된 후 팔레스타인은 가자 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5발의 로켓이 방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됐고, 나머지 4발은 사람이 없는 곳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의 로켓 발사에 대흥하고자 가자 지구 중심에 위치한 하마스 무기 제조 시설 두 곳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또 가자 지구에서 새로운 로켓 발사가 이어졌고 오전 6시15분쯤 이스라엘 제트기가 해당 지역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감행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이 출범한 이후 올해 초부터 팔레스타인과의 유혈 충돌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AFP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최소 팔레스타인인 91명, 이스라엘인 15명이 사망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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