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상자 낸 정자교 보행로 붕괴…"천둥치는 소리 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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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치는 소리에 놀라 차에서 나왔더니 다리가 무너졌더라고요."
5일 오전 보행로가 무너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탄천 위 정자교 인근에 있었던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A씨는 "천둥소리같은 굉음이 들려 차에서 나와서 봤더니 다리 일부가 무너져 있었다"며 "다리 아래 산책로에 2명이 누워 있었는데, 한명은 움직임이 있었고 다른 한명은 움직이지 않아 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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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치는 소리에 놀라 나와보니 다리 무너져"
다리 아래에 2명 누워 있어 119에 신고
무너진 보행로는 산책로까지 내려 앉아
김동연 지사 "사고 원인 철저히 조사하겠다"
"천둥치는 소리에 놀라 차에서 나왔더니 다리가 무너졌더라고요."
5일 오전 보행로가 무너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탄천 위 정자교 인근에 있었던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당시 A씨는 정자교와 50m 가량 떨어진 도로에 차를 주차해 놓고 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천둥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고 한다.
A씨는 "천둥소리같은 굉음이 들려 차에서 나와서 봤더니 다리 일부가 무너져 있었다"며 "다리 아래 산책로에 2명이 누워 있었는데, 한명은 움직임이 있었고 다른 한명은 움직이지 않아 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붕괴된 보행로는 정자교 아래에 있는 탄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까지 내려앉아 있었다. 보행로에 설치된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간신히 정자교에 붙어 있었고, 교량을 지탱하던 철근은 밖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투입된 굴삭기는 산책로에 널브러져 있는 콘트리트와 도로 표지판 등 잔재를 정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워낙 양이 많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 B씨는 "맨날 지나가던 곳인데, 정자교가 무너졌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분당에 정자교보다 오래된 다리도 많은데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건너겠냐"고 말했다.
앞서 오전 9시 45분쯤 정자교 양쪽에 있는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정자교는 왕복 6차선 도로로, 사고 발생지점은 정자역에서 탄천을 건너는 방면의 인도 40m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정자교 위로 행인 2명이 건너고 있었는데, 인도 부분이 무너지면서 C(40대)씨와 D(20대)씨가 5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D씨는 허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차량이 통행하고 있었지만 도로 방면은 무너지지 않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자교는 탄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6차로의 교량으로, 분당신도시가 조성되던 1993년에 만들어졌다. 지난해 실시된 정기안전점검에서 안전 등급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당국은 현재 도로를 통제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과 도로 안전진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오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일부가 붕괴되면서 시민 한 분이 사망하고 한 분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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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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