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1주기 추모집 이달 말 발간...봉준호∙설경구·김현주는 손편지

5월 6∼9일 한국영상자료원·서울 메가박스 성수서 추모전.…생전 히트작 상영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제공

 
배우 고(故) 강수연(사진)의 1주기 추모집이 발간된다. 추모집에는 고인을 기리는 글과 함께 동료 영화인의 손편지가 수록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5일 강수연의 1주기 추모집 이름이 ‘강수연’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강수연’이라는 이름이 수식어가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크고 독보적이며, 배우의 타고난 성정도 꾸밈없고, 지나친 수사나 장식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배우 강수연 1주기 공식 추모집의 제목을 ‘강수연’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추모집에 담길 두편의 글은 정성일 평론가와 정세랑 작가가 각각 집필했다.

먼저 정 평론가는 고인의 생전 위상을 되새기는 에세이 겸 배우론을 게재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이자 소설가인 정 작가는 강수연을 동경해온 1980년대생 팬의 마음을 담았다.

손편지는 봉준호 감독, 배우 설경구·김현주가 선배 강수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적었다.

또한 생전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영화인들, 지인들이 보내온 코멘트도 추모집에 실렸다.

포토 아트북 형태로 기획된 추모집에는 고인의 영화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출연작 및 촬영 현장의 미공개 스틸 등이 담겼다. 추모집은 이달 말 출간된다.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추모전.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제공

 
이와 함께 오는 5월 6∼9일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열린다.

5월 6일 영상자료원은 고인의 출연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상영한다. 5월 7∼9일에는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개막식이 열리며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가 관객을 만난다. 또한 특별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추진위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임권택 감독,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배우 박중훈, 예지원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명예위원장은 임권택 감독이, 추진위원장은 김동호 이사장이 각각 맡았다.

한편 앞서 지난해 5월 강수연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1969년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원조 월드스타’로 불리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