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김재원 4·3 망언에 제주 야당·4·3단체 "아연실색"

양영전 기자 2023. 4. 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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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잇따른 제주4·3 관련 실언에 대해 제주지역 정당과 관련 단체 등이 일제히 비판했다.

민생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의 4·3 망언 릴레이 1번 타자 태영호 최고위원, 2번 타자 김재원 최고위원 다음 3번 타자는 누구냐"며 "4·3 왜곡 세력을 옹호하고 또한 망언자를 그대로 두고 역사를 부정하고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제주지역 총선에서 전패 기록이 계속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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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더불어민주당·민생당 등 논평내고 "개탄스러워"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도사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4.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태영호·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잇따른 제주4·3 관련 실언에 대해 제주지역 정당과 관련 단체 등이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통해 "제주4·3 추모 분위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개탄스러운 상황이 다시 연출됐다"며 "집권 여당 최고위원들의 '격 낮은 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이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언급한 것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3사건이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 도당은 "김 최고위원의 논리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프로야구 시구가 추념식보다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인가"라며 "프로야구 시구가 75년 동안 가슴 속 응어리를 안고 살아온 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의 한을 풀어주는 것보다 격이 높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서북청년단을 모방한 재건서북청년단까지 등장하는 등 최근 4·3을 왜곡·폄훼하고 모독하는 파렴치한 행태가 연이어 발생해 유족과 제주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4·3을 외면하고 나아가 왜곡·폄훼하는 정부 여당의 행태가 일련의 사태를 낳은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생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의 4·3 망언 릴레이 1번 타자 태영호 최고위원, 2번 타자 김재원 최고위원 다음 3번 타자는 누구냐"며 "4·3 왜곡 세력을 옹호하고 또한 망언자를 그대로 두고 역사를 부정하고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제주지역 총선에서 전패 기록이 계속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주4·3연구소도 "국민의힘은 4·3 희생자를 모독한 김재원과 태영호를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연구소는 "4·3 희생자를 모독하고 폄훼한 김재원과 태영호는 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국민의힘은 4·3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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