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의원들 “특혜 필요없다”...공천 혜택 반대기류
“현역은 신인 아냐, 실효성 부족”
청년 정치인 육성에는 필요성 지적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만 45세 의원들은 강선우, 홍정민, 이탄희, 최혜영, 신현영, 김남국, 장경태, 장철민, 이소영, 오영환, 전용기 등 총 11명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 전체의 7%정도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TF에서는 현직 청년 후보에게 2위 후보와 15%포인트만 차이나도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4일 매일경제를 통해 이러한 방안에 대해 “동일 지역구 공천 시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실질적 수혜자도 별로 없다”며 “현역 의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은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역구를 둔 A의원도 “현역 의원은 정치 신인이 아니다”라며 “청년으로 혜택을 주는 건 준비할 시간이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전제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역구를 둔 B의원은 “입장을 알려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청년과 붙어야 되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런 안을 누설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전용기 의원도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정치인이 청년 후보에 현역의원은 빼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역구 출신 청년 현역의원인 TF 위원을 향해 ‘셀프 룰 변경’이니 ‘TF 악용’이니 막말을 하며, 확정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이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정치공세이고 명백한 프레임”이라고 비난했다.
이개호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TF 단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며 “해당 안건은 당 청년위원회가 공식 제안하여 토론되고 있는 내용일 뿐”이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부 논의가 특정 TF 위원의 지역구 관련자에게 제공돼 부당한 공격과 비방이 이뤄진 것은 당기문란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청년은 자신의 지역구와 동일한 지역구를 나가면 공천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와 다른 지역구를 나가거나 비례대표 출신 의원이 지역구를 나가면 10% 상당의 가산점을 받는다.
한편, 민주당 내 청년의원들은 청년 정치인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C의원은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인데 2030세대는 지역에서 기성 정치인처럼 뿌리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에서는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 돈과 힘이 더 많이 작동한다”며 지역구에서 청년 정치인이 뿌리 내리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1대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구 공천 확정자의 세대별 비율을 보면 30대 이하가 7명 (2.8%), 40대가 33명 (13.0%)인데 반해 50대는 160명 (63.2%)로 거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지역구 공천이 사실상 50대에 편중돼 있는 상황인 것이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D의원은 민주당이 2030 세대를 좀 더 대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에서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 활동하고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대표 등이 활약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며 “아직 국회에 대표성을 발휘할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오지 못한 것 같은데 젊은 분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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