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뛰게 할 생각” 시리즈 원점 만든 캐롯, 에이스 전성현 출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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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만나게 된 캐롯 김승기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전)성현이는 최선을 다해서 몸을 만들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3차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성현의 1, 2차전 결장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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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 대형 암초를 만났다. 슈터 전성현이 돌발성 난청으로 이탈한 것. 전성현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7.6점 3점슛 3.4개 1.9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활약한 캐롯의 명실상부 에이스다. 그는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복용하며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만나게 된 캐롯 김승기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전)성현이는 최선을 다해서 몸을 만들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3차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성현의 1, 2차전 결장을 공표했다.
전성현의 빈자리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캐롯은 2일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1-86으로 완패했다. 3점슛 36개를 던져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은 14%에 불과했다. 3쿼터 한 때 22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질 정도로 현대모비스에 끌려 다녔다.
또 한 가지 문제점은 김승기 감독의 예상과 달리 전성현의 3차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전성현은 치료에 집중하는 동안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외한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승기 감독은 4일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본인이 슛 연습을 해보겠다고 하더라. 운동을 하나도 하지 않아서 아마 뛰기 힘들 것 같다. 일단 있는 선수들로 해볼 생각이다. 성현이가 있으면 거기 막다가 다른 선수들의 슛이 터진다. 하지만 지금은 없으니까 아마 상대가 편할 것이다”라며 전성현의 몸 상태를 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캐롯은 저력을 보여줬다. 2차전에서 접전 끝에 86-79로 승리,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정현(3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디드릭 로슨(23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장기인 3점슛은 무려 13개를 터뜨리며 1차전과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1승 1패가 되면서 캐롯과 현대모비스의 시리즈는 최소 4차전 최대 5차전까지 치르게 됐다. 따라서 전성현이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생겼다. 그만큼 출전 가능성도 올라간 셈이다.
2차전 후 김승기 감독은 “4차전에 뛰게 할 생각이다. 성현이가 있고 없고 차이가 엄청 난다. 천지차이라고 봐도 된다. (이)정현이, (디드릭) 로슨이 이 정도만 해준다면 해볼 만하다. 한 경기 이긴 게 엄청난 수확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성현의 4차전 출전을 암시했다.
저력을 보여주며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둔 캐롯. 에이스 전성현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까. 전성현이 돌아온다면 캐롯의 전력은 현재보다 훨씬 강력해질 수 있다. 만약,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현대모비스는 전성현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점프볼 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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