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지도 않았는데”…황당문구 ‘머그샷’ 티셔츠 파는 트럼프캠프, 가격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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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선캡프측이 찍지도 않은 ‘가짜 트럼프 머그샷’을 만들어 팔기로 했다. [사진출처 = 텔레그래프]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식별 사진’ 머그샷을 찍지 않았지만 그의 대선 캠페인 팀은 ‘트럼프 머그샷 티셔츠’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피의자들은 신분 확인 등을 위해 머그샷을 촬영하는 것이 기본 절차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인데다 사진 유출로 인한 악용 우려가 있어 이러한 절차를 생략했다.

대선 캠페인 팀이 만든 ‘가짜 트럼프 머그샷’ 티셔츠에는 기소 날짜 등이 적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무죄’라는 뜻의 영어 문구 ‘NOT GUILTY’가 새겨져 있다.

직책은 전직이 아닌 현직(45~47)으로 신장은 실제 키보다 더큰 6.5피트(약 198m) 이상으로 했다.

텔레그래프는 대선 캠페인 팀이 이 티셔츠를 홍보용과 정치자금 모금용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7달러(6만2000원)를 기부하면 이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트럼프 캠프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 소식이 보도된 이후 700만달러(91억원)이 모금됐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34건으로, 모두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됐다.

특히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 절차를 마치고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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