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3년 만에 '헤드' 재론칭…"브랜드 DNA인 테니스 주력"
"코리아나일론 '코오롱', 대한민국 체육과 진흥에 최선"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테니스풍 의류를 내놓는 브랜드는 많지만 테니스 라켓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는 많지 않다. 봄·여름·가을에는 테니스, 겨울에는 스키를 통해 일상에서도 스포츠웨어를 입을 수 있도록 하는 스포츠 토털라이징 브랜드로 거듭나겠다."
헤드 사업을 총괄하는 이지은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코오롱FnC) 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서 열린 '헤드 리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엔 옷만 보여줬다면 이제는 브랜드의 근간을 계승한 라켓&스키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3년간 재정비 거친 헤드, 라켓·스키 스포츠 브랜드로
코오롱FnC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이달 재론칭했다. 헤드는 글로벌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로 손꼽힌다. 스키의 경우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스키판을 고안한 브랜드다. 현재 84개국에서 전개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중장년층 외에 주요 고객층을 흡수하지 못했고 인지도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헤드는 3년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쳤다. 코오롱FnC는 브랜드 헤드의 강점을 강화해 국내에서도 다시 한번 스포츠 브랜드로의 도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지은 상무는 "헤드가 한국에서 1981년부터 전개됐는데 너무 많은 콘셉트와 스토리라인으로 움직이다 보니 브랜드 재정비가 필요해졌다"며 "디자인, 제품, 라인업 모든 걸 새로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테니스와 스키 등 스포츠에 진정성 있는 브랜드임을 알리고자 리론칭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화 속도' 3D 솔루션 도입해 의류 제작 기간 단축
휴지기를 끝낸 헤드의 가장 큰 장점은 '디지털'이다. 모든 의류와 액세서리 상품은 클로버추얼패션의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를 통해 디자인한다. 실물 샘플을 만들지 않고 버추얼 콘텐츠로 샘플링해 기획 프로세스 기간을 단축한다.
김민진 헤드 브랜드 매니저는 "3D 솔루션을 도입하면 샘플 만드는 횟수를 줄여 고객에게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며 "종전 6개월이 소요됐다면 이제 1~2달 안에 옷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헤드는 매출 목표 역시 공격적으로 잡았다. 피터 스캇 오스트리아 HQ 글로벌 총괄 디렉터는 "선진화된 시장의 경우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테니스가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코오롱에도, 헤드 본사에도 행운이 깃든 시기"라고 기대했다.
헤드는 지난해 대한테니스협회 등과도 협약을 맺었다. 테니스 활동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헤드의 테니스 공이 대한테니스협회 공식볼로도 인정받게 된 점도 기대 요인이다.
스캇 디렉터는 "라켓에 있어 헤드, 윌슨, 바볼랏 등 3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데 헤드는 배드민턴을 제외한 모든 라켓 스포츠를 아우르고 있다"며 "테니스 볼은 전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갖고 있어서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생활체육과 함께하는 스포츠 기업으로"
헤드는 테니스 외에도 새로운 라켓 스포츠인 파델(pádel)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파델은 1960년대 멕시코에서 시작된 라켓 스포츠로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방이 유리벽으로 된 경기장에서 복식으로 진행된다. 채점 방식은 테니스와 동일하지만 라켓과 공은 다르다.
파델은 테니스에 비해 쉽게 배울 수 있고 부상 위험이 낮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헤드는 파델을 적극 소개하며 파델 의류 라인은 물론 라켓과 공 판매에도 나선다.
이 상무는 "코오롱이 수익 창출을 위해 파델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라켓 스포츠 일환이자 생활체육 개념으로 파델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오롱이 코리아나일론의 약자인 만큼 마라톤, 양궁 등 대한민국 체육과 함께하는 스포츠 기업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뉴 스포츠가 많이 도입되는 가운데 파델도 일반인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 진정성'을 갖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스포츠는 건강,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것으로 연령층과 상관없다"며 "헤드의 기존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고 젊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테니스라이프, 스키라이프를 근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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