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농협금융' 꿈꾸는 Sh수협은행…언제쯤 실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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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이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천명했다.
다만, 금융권은 '제2의 농협금융'을 꿈꾸는 수협은행의 목표 실현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기반 마련은 물론 미래대응 조직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등을 적극 추진해 자생력을 갖춘 강한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수협은행의 유상증자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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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자산운용사·캐피탈 등 인수 전반적으로 검토 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Sh수협은행이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천명했다. 다만, 금융권은 '제2의 농협금융'을 꿈꾸는 수협은행의 목표 실현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부문의 적당한 매물 찾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자본도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달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중앙회로부터 200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수협은행은 중앙회의 100% 자회사이기에 새로 발행한 주식은 중앙회가 모두 사들인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수협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3.9%에서 14.6%로 개선됐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기반 마련은 물론 미래대응 조직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등을 적극 추진해 자생력을 갖춘 강한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수협은행의 유상증자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천명했다. 강신숙 행장은 올해 초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등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협은행이 금융지주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수협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강 행장은 "올해에는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자회사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은 자산운용사 인수가 1순위이다. 올해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등을 인수하고 하반기에 지주사 설립 인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안정화 이후 증권사 등 대형 M&A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지방금융지주를 넘어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사실상 제2의 농협금융지주를 롤모델로 삼은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협은행의 목표 실현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수협은행은 사모, 대체투자, 부동산 운용에 강점이 있는 자산운용사와 캐피탈 등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전된 내용이 없다.
또한 더 많은 자본확충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수합병(M&A)과 은행 자체의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0.64%로 은행권 최저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적당한 매물을 찾고 인수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며 "내실을 다지면서 외형까지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부터 충족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중앙회 쪽의 지배구조 변동이 생겼다"며 "중앙회의 내부 상황이 안정화가 되어야 지주사 전환에 속도감이 더욱 붙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수협은행 관계자는 "캐피탈,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주사 전환 관련) 변동없이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또한 자본확충과 관련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증자에 대한 부분은 지속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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