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바로저축은행 등급전망 내려…"브릿지론 규모 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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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5일 바로저축은행이 과중한 브릿지론 규모로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 보고서는 이날 해당 기업 보고서에서 "과중한 브릿지론 규모를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에 크게 노출됐고, 비우호적 업황으로 수익성·재무건전성이 저하됐다"며 바로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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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5일 바로저축은행이 과중한 브릿지론 규모로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 보고서는 이날 해당 기업 보고서에서 "과중한 브릿지론 규모를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에 크게 노출됐고, 비우호적 업황으로 수익성·재무건전성이 저하됐다"며 바로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자체는 BBB+를 유지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지는 않지만, 1∼2년 장기간에 걸쳐 재무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바로저축은행의 부동산 사업 관련 대출금액(브릿지론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합계)은 작년 말 기준 7천147억원으로 총대출의 47.2%를 구성하고,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324.9%에 달한다.
특히 이 가운데 브릿지론이 5천88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사업 관련 대출금액의 82.3%다. 나머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1천267억원으로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다.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저하로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브릿지론의 경우 미분양 주택 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 금리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본 PF로의 전환이 쉽지 않아 다른 부동산 금융자산보다 위험 수준이 높다"고 봤다.
또 작년 당기순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6% 감소한 반면, 신규 부실채권은 늘어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0%로 전년(2.5%)보다 올랐다.
이를 두고 한기평은 "전반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저하된 가운데 향후에도 고금리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감축 여부와 건전성 추이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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