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진심’ 한미약품, 美서 신규 항암 신약 7종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4. 5. 14:22
오는 14일~19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개최
국내 업계 최다(7건) 연구과제 포스터 발표
차세대 IL-2 면역항암제 항종양 효능 공개
북경한미 이중항체 플랫폼 신약 후보물질 첫선
전임상 단계 ‘암 예방’ mRNA 항암백신 눈길
국내 업계 최다(7건) 연구과제 포스터 발표
차세대 IL-2 면역항암제 항종양 효능 공개
북경한미 이중항체 플랫폼 신약 후보물질 첫선
전임상 단계 ‘암 예방’ mRNA 항암백신 눈길
한미약품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확대된 항암 분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특화 제약·바이오업체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암을 예방하는 ‘암 백신’ 연구가 눈길을 끈다.
이번 AACR에서 한미약품은 ▲랩스아이엘(LAPSIL)-2아날로그(analog) 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SOS1 저해제 HM99462 ▲YAP/TAZ-TEAD 저해제 ▲북경한미약품이 주도해 개발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 PD-L1/4-1BB BsAb BH3120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등 연구결과 총 7건을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HM16390)의 항종양 효능 연구결과를 오는 17일 공개한다. IL-2는 세포독성림프구를 분화 및 활성화하는 물질이다. 현재 승인된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는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때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사용에 제한이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6390은 IL-2 수용체들의 결합력을 최적화해 강력한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독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암 백신 HM99462 연구결과도 오는 17일 발표한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가장 치명적인 ‘KRAS 변이’를 타깃하는 후보물질이라고 한다. KRAS는 세포 성장과 분화, 증식 및 생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물질 HM99462는 KRAS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이라는 단백질과 결합을 억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해당 후보물질의 약물적 우수성과 KRAS 활성화 관련 다양한 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현재 KRAS 활성을 막는 저해제가 폐암에 한해 승인된 바 있는데 다양한 내성 가능성이 있고 KRAS 변이로 인해 대장암이나 췌장암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99462는 기존 약제 등과 병용을 통해 KRAS 활성화와 연관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과를 증강시키면서 내성 유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며 “새로운 혁신신약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19일에는 EZH1/2(이지에이치원투) 이중저해제 HM97662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EZH2는 히스톤(histone)이라는 단백질의 라이신(lysine)을 후성학적으로 메탈화하는 효소로 EZH2 돌연변이나 과발현 EZH2를 제어하고 있는 다양한 단백질의 기능이상은 여러 악성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미약품은 현재 HM97662를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올해는 적응증 확대 차원에서 T세포 림프종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히포 신호전달경로(Hippo signaling pathway) 표적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YAP/TAZ-TEAD 저해제 관련 연구결과도 선보인다. 세포에서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 증식과 줄기세포 기능 항상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히포 신호전달경로에 포함된 유전자에 이상이 발생하면 이 경로가 작동을 멈추면서 YAP/TAZ라는 단백질이 전사인자(DNA ㅌㄱ정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인 TEAD와 결합해 다양한 종류의 악성 종양을 유발한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강력한 TEAD 저해 효과를 나타냈고 단독 치료제 뿐 아니라 병용 치료제 가능성까지 보여준다고 한미약품 측은 소개했다.
최근 그룹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북경한미약품도 현재 주도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 PD-L1/4-BB BsAb(BH3120)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BH3120은 PD-L1과 4-1BB 각각에 대한 결합력을 다르게 디자인한 IgG 형태의 이중항체다. 단독으로 우수한 항암효과와 용량 의존성을 나타내며 PD-1 저해항체와 병용 시 암 조직이 모두 사라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고 한미약품은 강조했다. 특히 PD-L1이 과발현된 암 조직에서 4-1BB 활성화에 의한 면역반응이 발현됐다. 특히 PD-L1 발현량이 낮은 정상 조직에서는 면역활성 신호가 거의 관찰되지 않아 암 조직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은 BH3120 단독뿐 아니라 PD-1항체 병용 시에도 동일하게 관찰돼 4-1BB 활성화 항체 분야에서 계열 내 독성으로 인식되던 간독성 및 기타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성과 항암효과의 균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AACR에서 한미약품은 ▲랩스아이엘(LAPSIL)-2아날로그(analog) 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SOS1 저해제 HM99462 ▲YAP/TAZ-TEAD 저해제 ▲북경한미약품이 주도해 개발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 PD-L1/4-1BB BsAb BH3120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등 연구결과 총 7건을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HM16390)의 항종양 효능 연구결과를 오는 17일 공개한다. IL-2는 세포독성림프구를 분화 및 활성화하는 물질이다. 현재 승인된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는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때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사용에 제한이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6390은 IL-2 수용체들의 결합력을 최적화해 강력한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독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암 백신 HM99462 연구결과도 오는 17일 발표한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가장 치명적인 ‘KRAS 변이’를 타깃하는 후보물질이라고 한다. KRAS는 세포 성장과 분화, 증식 및 생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물질 HM99462는 KRAS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이라는 단백질과 결합을 억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해당 후보물질의 약물적 우수성과 KRAS 활성화 관련 다양한 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현재 KRAS 활성을 막는 저해제가 폐암에 한해 승인된 바 있는데 다양한 내성 가능성이 있고 KRAS 변이로 인해 대장암이나 췌장암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99462는 기존 약제 등과 병용을 통해 KRAS 활성화와 연관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과를 증강시키면서 내성 유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며 “새로운 혁신신약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19일에는 EZH1/2(이지에이치원투) 이중저해제 HM97662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EZH2는 히스톤(histone)이라는 단백질의 라이신(lysine)을 후성학적으로 메탈화하는 효소로 EZH2 돌연변이나 과발현 EZH2를 제어하고 있는 다양한 단백질의 기능이상은 여러 악성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미약품은 현재 HM97662를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올해는 적응증 확대 차원에서 T세포 림프종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히포 신호전달경로(Hippo signaling pathway) 표적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YAP/TAZ-TEAD 저해제 관련 연구결과도 선보인다. 세포에서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 증식과 줄기세포 기능 항상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히포 신호전달경로에 포함된 유전자에 이상이 발생하면 이 경로가 작동을 멈추면서 YAP/TAZ라는 단백질이 전사인자(DNA ㅌㄱ정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인 TEAD와 결합해 다양한 종류의 악성 종양을 유발한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강력한 TEAD 저해 효과를 나타냈고 단독 치료제 뿐 아니라 병용 치료제 가능성까지 보여준다고 한미약품 측은 소개했다.
최근 그룹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북경한미약품도 현재 주도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 PD-L1/4-BB BsAb(BH3120)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BH3120은 PD-L1과 4-1BB 각각에 대한 결합력을 다르게 디자인한 IgG 형태의 이중항체다. 단독으로 우수한 항암효과와 용량 의존성을 나타내며 PD-1 저해항체와 병용 시 암 조직이 모두 사라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고 한미약품은 강조했다. 특히 PD-L1이 과발현된 암 조직에서 4-1BB 활성화에 의한 면역반응이 발현됐다. 특히 PD-L1 발현량이 낮은 정상 조직에서는 면역활성 신호가 거의 관찰되지 않아 암 조직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은 BH3120 단독뿐 아니라 PD-1항체 병용 시에도 동일하게 관찰돼 4-1BB 활성화 항체 분야에서 계열 내 독성으로 인식되던 간독성 및 기타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성과 항암효과의 균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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