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흰 바지 입지 마세요…여성 대상 ‘붉은 페인트 스프레이 테러’ 주의

정경인 2023. 4. 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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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여행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붉은 페인트 스프레이 테러'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방콕의 방나 지역에서 여성의 바지에 아무 이유 없이 붉은 페인트를 뿌리는 남성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2일에는 한 여성이 친구가 방나 지역의 한 도로를 걷다가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면서 붉은 페인트가 묻은 친구의 바지 사진을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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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SNS에 올린 사진. 트위터 제공
 
태국 여행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붉은 페인트 스프레이 테러’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방콕의 방나 지역에서 여성의 바지에 아무 이유 없이 붉은 페인트를 뿌리는 남성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는 모두 홀로 걷는 여성으로, 흰 바지나 밝은 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실제, 한 피해자는 지난달 30일 SNS에 붉은 페인트가 묻은 바지 사진을 게재하면서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너무 무서웠다. 베어링 지상철(BTS) 역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다가와 바지에 붉은 스프레이를 뿌리고는 재빨리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일에는 한 여성이 친구가 방나 지역의 한 도로를 걷다가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면서 붉은 페인트가 묻은 친구의 바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외 다른 여성들도 방나 지역에서 동일한 피해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한 여성은 증거를 잡기 위해 피해 장소를 일부러 찾았다고 밝히면서 “가해 남성이 나를 알아보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매일 이 지역을 걸어 다녀야 하는데 또 다시 표적이 될까 두렵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가해자는 4개월 전 태국 방콕의 삼롱 역에서 여성들에게 파란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체포된 사람과 동일범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남성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에서 더 심각한 행동으로 넘어가지 않게 가해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것을 경찰에게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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