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 “슈퍼히어로 피로감 있어, 중요한 것은 스토리”[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 슈퍼히어로 피로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MCU에서 ‘가오갤3’까지 연출한 그는 지난해 말부터 DC 스튜디오 CEO를 맡아 DC 유니버스를 총괄하고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은 4일(현지시간)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나는 마블이 계속해서 좋은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지구 인구의 절반이 사라지는 ‘블립’ 이후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전 세계적으로, 우주 전체에서 일어난 사건이 있었으니까요. 사실 지금쯤이면 모든 사람이 미쳐 날뛰고 있을 거예요. 그 이후에 이야기를 쓰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가오갤' 영화는 그런 상황을 조금 벗어난 배경을 설정했기 때문에 더 쉬웠어요.”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슈퍼히어로의 피로감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제임스 건 감독은 오래된 영화와 캐릭터에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슈퍼히어로 피로감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슈퍼히어로와는 아무 상관이 없죠. 그것은 어떤 종류의 이야기가 전달되는지와 관련이 있어요. 우리는 슈퍼맨, 배트맨도, 아이언맨을 좋아해요. 우리 마음속에 있는 놀라운 캐릭터들이니까요. 그런데 화면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나오면 정말 지루해져요. 나는 대부분의 스펙터클 영화에 피로감을 느끼는데, 감정적으로 근거가 있는 스토리가 없다는 점 때문이죠. 슈퍼히어로 영화인지 아닌지는 상관 없죠. 스토리가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서로 부딪히는 장면이 아무리 기발하고, 디자인이 아무리 기발하고, VFX가 아무리 기발해도 피곤해지기 마련이고, 그게 바로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한편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마블 유니버스에서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 빈 디젤, ‘로켓’ 브래들리 쿠퍼 등 폭발적인 케미를 형성한 주역들이 모여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5월 3일 개봉.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