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변 전 구간 ‘콘크리트 아웃’···2025년까지 흙·자갈·식물로 복원
2025년까지 한강변 전 구간이 콘크리트 대신 흙, 자갈, 큰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된다.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으로 바꿔 수변 완충지대를 만들고 생물 서식과 조류 휴식 공간도 확보하는 것이다. 강가 비탈면에는 물억새, 수크령 등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매트를 깔아 하천 생태계를 형성한다.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 잠재력을 되찾기 위한 이같은 한강변 자연형 호안 복원 계획을 5일 밝혔다.
남북 총 82㎞ 길이인 한강변 중 교량, 선박 접안시설 등이 있어 복원이 어려운 구간을 제외한 57.1㎞ 전체가 대상이다. 46.9㎞(약 82%)는 지난해까지 자연형으로 조성됐다. 올 연말까지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와 2024년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각 2㎞ 구간을, 2025년 남은 6.2㎞를 마칠 계획이다.
서울 시내 5개 한강생태공원도 자연성 회복을 목표로 2025년까지 재정비된다. 한강에는 1997년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시작으로 강서습지, 고덕수변, 암사, 난지 한강생태공원이 있다.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넘은 이들 공원은 시민 이용과 생태가 혼재돼 상호 간섭이 일어나거나, 간헐적인 침수로 생태 안정성이 저해된 구역이 생겨나는 상황이다. 환경 종합분석을 통해 시민 동선을 분리하고, 서식에 적합한 식물의 자생 여건 조성 등 정비를 추진한다.
한강변에 나무도 늘어난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21만 그루를 심어 총 371만 그루 규모의 한강숲을 만들 계획이다.
물가 가까이에는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숲, 시민 이용 공간에는 그늘을 위한 이용숲이 조성된다. 도로 근처에는 소음과 먼지를 차단하는 목적의 완충숲이 만들어진다. 한강변 수영장들은 자연소재가 활용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조성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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