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국인 타자 그거 있잖아…" 스스로 치부 언급했다, 자신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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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 있지 않나. LG 외국인 타자."
LG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는 실패한다는 '저주'를 끊겠다는 각오다.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 밖에 안 된 선수가 의식하고 있을 만큼 LG의 외국인 타자 선택은 유독 실패 사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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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그런 말 있지 않나. LG 외국인 타자…."
LG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는 실패한다는 '저주'를 끊겠다는 각오다. 일단 출발은 그 누구보다 좋다.
오스틴은 4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이후 2경기는 모두 멀티히트다. 아직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타율 0.417, OPS 1.083으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12타수 5안타라는 기록 외에도 적극적인 주루, 1루수까지 커버하는 수비에서도 LG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LG는 오스틴의 공수주 활약에 힘입어 4일 키움에 7-1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194에 그쳤는데 개막 후에는 펄펄 날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오스틴은 "시즌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 압박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외국인 타자 실패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어서 의식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그 저주를 끊고 싶다. 시즌이 시작됐으니 내 개인 성적보다 팀의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외국인 타자 실패'를 말할 때는 제스처를 써가며 강조했다. 과거 사례가 자신에게도 적용될까 걱정했다는 뜻으로 들렸다. 이제는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안고 뛴다.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 밖에 안 된 선수가 의식하고 있을 만큼 LG의 외국인 타자 선택은 유독 실패 사례가 많았다. 2014년 이후 9시즌 동안 외국인 타자를 바꾼 경우가 무려 6번이다.
2014년 조쉬 벨이 브래드 스나이더로 바뀌었다. 2015년에는 잭 한나한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고 루이스 히메네스가 입단했다. 2017년 히메네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제임스 로니는 KBO리그에 발만 담그고 사라졌다. 로니는 시즌 중 귀국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남겼다.
2019년에는 토미 조셉이 떠난 뒤 카를로스 페게로를 영입했다. 2021년에는 로베르토 라모스 대신 저스틴 보어를 데려왔다. 지난해에도 리오 루이즈가 떠나고 로벨 가르시아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 수많은 대체 외국인 타자 가운데 재계약에 성공한 사례는 히메네스 1명 뿐이고, 압도적인 타구 속도를 기록했던 페게로 정도를 제외하면 기억에 남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 결론은 처음부터 잘 뽑아야 했다는 얘기다. 오스틴의 활약은 LG의 역사를 바꾸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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