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장 '4연임' 강수진 "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 만들것"

임지우 2023. 4. 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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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5일 "국민과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는 한국 발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수진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어깨가 참 무겁다"면서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책임이) 무거운 만큼 국립발레단은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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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워…지금까지처럼 최선 다하겠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국립예술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5일 "국민과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는 한국 발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수진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어깨가 참 무겁다"면서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책임이) 무거운 만큼 국립발레단은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행정가로서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지 예상했느냐는 물음에는 "꿈도 못 꿨다"고 답했다.

강 단장은 "저는 앞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달라진 건 없다"면서 "국립발레단의 모든 직원과 스태프가 한마음 한뜻이 돼야 발레단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재임 기간 국립발레단이 한층 성장하고 세계적인 인지도도 높아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미 우리 국립발레단원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테크닉과 에너지, 표현력까지 한층 성장했다"면서 "국립발레단의 수준은 이미 (세계에서) 높이 평가받으며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는 한국의 발레, K-발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강수진은 2014년 국립발레단의 제7대 단장으로 발탁된 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날 '국민과 호흡하는, 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라는 제목의 비전도 발표했다.

국립발레단은 먼저 자체 버전 레퍼토리인 '해적'의 유럽·북미 7개국 투어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립발레단은 다음 달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축제인 5월 음악축제에서 '해적'의 초청공연을 앞두고 있다.

2020년 초연한 '해적'은 영국 낭만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원작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송정빈이 새롭게 안무한 작품으로, 정의로운 해적이 아름다운 노예 소녀들을 구출하는 이야기다.

국립발레단은 또 현존하는 최고의 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존 노이마이어의 공연권 확보에 나서는 한편, 문화예술 취약 지역·계층 청소년들을 국립발레단의 현역 또는 전직 단원들이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임명장 받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서울=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4.5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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