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실사단 앞에 나타난 시민단체…"가덕도신공항은 엑스포 가치 위배"

손연우 기자 조아서 기자 2023. 4. 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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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실사단이 5일 부산항 북항 일대에서 '현장'(SITE)을 테마로 준비된 공식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한 시민 단체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한때 긴장감이 오갔다.

부산시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단체는 "어제(4일) 실사단을 낙동강하구 쪽으로 안내했는데 이건 기만이다.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그곳은 모두 파괴될 텐데 자랑한다고 실사단을 현장으로 데리고 간 것은 위선이다"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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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실사단이 5일 부산항 북항 일대에서 공식 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2023.4.5../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조아서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실사단이 5일 부산항 북항 일대에서 '현장'(SITE)을 테마로 준비된 공식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한 시민 단체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한때 긴장감이 오갔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소속 시민 4명은 이날 오전 11시20분쯤 3차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리는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피켓에 영어로 '생태계 파괴 가덕신공항 엑스포의 정신인가', '엑스포 전 공항 개항 날림공사 초래한다', '주민 생존권 위협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가덕신공항 건립 추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부산시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단체는 "어제(4일) 실사단을 낙동강하구 쪽으로 안내했는데 이건 기만이다.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그곳은 모두 파괴될 텐데 자랑한다고 실사단을 현장으로 데리고 간 것은 위선이다"며 소리쳤다. 언성이 높아지자 현장 관계자들은 실사단을 의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실사단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피력하기 위해 영어 피켓을 만들었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생태계를 완전히 전멸시키는 것이자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엑스포의 핵심 가치에 반하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안전이 최우선인 공항을 5~6년 만에 완공하는 것은 무리다. '날림공사'로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단체는 "엑스포가 정말 중요하다면 부산시가 말했던 가치와 엑스포 주제·부제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이날 단체와 실사단은 서로 맞닥뜨리지는 않았으며 현장은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단체는 실사단이 부산을 떠날 때까지 동선을 따라다니며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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