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검찰 설명문②] "회계장부 위조, 입막음 시도"

강영진 기자 2023. 4. 5. 1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기소한 뉴욕 맨해튼 지검은 기소된 34개의 범죄혐의서와 함께 사건 개요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설명서를 발표했다. 2023.4.4.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미 뉴욕 맨해튼 지검은 4일(현지시간) 열린 범죄인부재판에서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스타 입막음 비용 지불을 감춘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요지로 사건을 설명했다. 설명문 전문은 △서론 △배경 설명 △제1부 부정적 정보를 찾아내 차단하는 계획 △제2부 피고 회계장부 위조 △제3부 코언 변호사 및 피고 입막음 노력에 대한 수사 △제4부 코언 변호사와 AMI가 여성 1 및 여성 2와 관련해 유죄 인정 등 모두 4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다음은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전재한 검찰의 사건 설명 전문 가운데 제2부와 제3부, 제4부.

제 2부 피고 회계장부 위조

24. 대통령 당선 직후 피고가 코언 변호사에 대한 보상을 주선했다. 2017년 1월 경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CFO와 코언 변호사가 만나 여성 2에게 대신 지불한 입막음 비용 보상 방안을 논의했다. CFO가 여성 2에게 송금한 코언 변호사의 위장 회사 계좌 송금 내용 사본을 요청했다.

25. 두 사람이 총 42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보상금은 13만 달러에 코언 변호사가 요청한 다른 대리 지불비용을 포함해 18만 달러로 합의했다. CFO가 이를 2배인 36만 달러로 늘려 코언 변호사가 소득으로 신고하면 소득세 50%를 납부한 뒤 18만 달러를 가질 수 있게 되도록 했다. CFO는 연말 보너스로 6만 달러를 추가했다. 총액 42만 달러가 됐다. CFO가 이 같은 설명 내용을 코언 변호사가 제시한 송금 통장 내역 사본에 수기로 메모했다.

26. 피고, CFO, 코언 변호사가 42만 달러를 2017년 12개월 동안 매달 3만5000 달러씩 지불한다는데 합의했다. 매달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직원을 통해 피고에게 청구서를 보내기로 했다. 코언 변호사는 피고 및 트럼프 오거내제이션과 변호사 고용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

27. 2017년 2월초 피고와 코언 변호사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지불 합의를 확인했다.

28. 2017년 2월 14일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경리부장에게 첫 청구서를 보냈다. ”변호사 고용 계약에 따라 1월 및 2월 법률 비용을 지불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CFO가 지불을 결제했고 경리부장이 청구서를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경리부에 지불을 지시했다.

29. 코언 변호사가 매달 청구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모두 허위 고용 계약에 따른 법률 서비스 비용으로 명기돼 있었다. 실제로는 고용계약이 없었기 때문에 코언 변호사는 법률 비용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

30.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경리부장이 경리부에 청구서를 보냈고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CFO의 지시에 따라 경리부가 청구서를 출력해 보관하고 장부에 법률비용 코드인 ”51505“를 붙여 기록했다. 청구서는 비용 증명으로 보관했다.

31. CFO 설명에 따라 경리부가 전자 회계장부에 법률 비용으로 기록하고 영수증이 있는 것으로 기록했다.

32. CFO가 경리부에 지시해 수표를 발행했다. 피고 소유 트럼프 신탁에서 발행하고 CFO 및 피고의 피신탁인인 아들이 서명한 수표가 처음 지불됐다. 두 번째 수표도 신탁 명의였다.

33. 나머지 2017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피고가 직접 지불했다. 피고가 수표에 직접 서명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으로 보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서 수표 및 청구서 등 관련 서류를 스캔해 수표와 함께 코언 변호사에게 지불했다.

34. 3만5000 달러 지불은 12월에 끝났다.


제 3부 코언 변호사 및 피고 입막음 노력에 대한 수사

35. 2018년 4월9일 FBI가 코언 변호사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몇 달 동안 피고 등 입막음 시도 관련자들이 수사를 방해하려 공공연히 시도했고 코언 변호사도 수사에 협력하지 않았다.

36. FBI 압수수색이 있던 날 코언 변호사가 피고와 통화해 수색 사실을 알렸다. 피고기 회산 전화에서 ”버티라“고 말했다.

37. 2018년 4월 21일 피고가 트위터를 통해 변호사A에게 ”배신“하지 말라고 썼다. ”정부를 배신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려워진다. 거짓이든 이야기를 지어내든. 미안하지만 난 코언 변호사가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내요이었다.

38. 2018년 4월 중순 코언 변호사에게 피고와 ”은밀한 접촉“을 대신하겠다는 변호사 C가 접촉해왔다. 2018년 4월 21일 변호사 C가 코언 변호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피고 개인변호사(변호사 D)와 밀접한 관계라면서 ”상황이 대통령이나 당신에게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변호사 C는 다시 이메일을 보내 ”변호사 D와 상의했다. 아주 반응이 좋다. 당신은 ‘사랑받는다’...변호사 D가 이 대화 채널을 꼭 유지해야 된다고 말했다. 잘자라, 당신은 높은 친구들이 많다“고 썼다.

39. 2018년 6월14일 변호사 C가 코언 변호사에게 코언 변호사가 수사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를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고 협력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연방수사국의 행위는 당신을 감정적, 재정적으로 망가트려 자기들 말고 당신을 구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라고 썼다. ”언론인들이 당신에 대해 쓰는 것을 믿는 건 큰 실수다. 그들은 당신을 거꾸러트리려 한다“고도 했다.

40. 2018년 8월21일 코언 변호사가 연방 사건 유죄판결을 받았다. 다음날인 2018년 8월22일 경 피고가 ”훌륭한 변호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코언 변호사를 고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한다“고 트윗했다. 이날 피고는 다시 기소당한 선거 관계자로 ”몹시 마음이 상해 있다“면서 ”코언 변호사와 달리 그는 혐의를 날조하는 형량 거래를 거부했다“고 트윗했다.

제 4부 코언 변호사와 AMI가 여성 1 및 여성 2와 관련해 유죄 인정

41. 입막음 시도 가담한 사람들 나머지 모두가 거래가 불법임을 인정했다.

42. 2018년 9월 경 AMI가 미 법무부 산하 뉴욕 남부 검찰과 면책 합의를 하면서 여성 1 입막음과 관련 ”AMI는 여성 1의 이야기를 보도하거나 공표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인정했다. AMI는 또 여성 1이 대선 전 피고에 불리한 주장을 공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음을 인정했다.

43. 2018년 8월31일 코언 변호사가 AMI의 여성 1 입막음에 관여한 일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피고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인했다.

44. 코언 변호사는 여성 2의 입막음 범죄 유죄도 인정하면서 피고인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