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낀 폭력배 일당 가파도서 35억원 부동산 빼앗으려다 덜미

박미라 기자 2023. 4. 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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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 피해자에 영업 방해·협박
기자회견·집회 열며 악성 소문 유포
제주지방검찰청 전경.

제주에서 3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업무방해와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모자 관계인 A씨(75)와 B씨(44), 목사 C씨(44) 등 3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모 민간 단체를 운영하는 D씨(42) 등 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 B씨, C씨는 지난해 5월 5∼7일 공모해 가파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70대 피해자로부터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 조직폭력배 5명을 동원해 식당 영업을 방해하고,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모자는 D씨와 공모해 지난해 3∼6월 피해자에게 부동산을 양도하지 않으면 각종 단체를 동원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실제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 등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어 피해자 가족에 대한 악성 소문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의 압박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은 건강 악화, 식당 매출 감소, 사회적 명예실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당초 난동을 피워 식당의 영업을 방해한 단순방해죄로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된 사건이지만 통신 내역 정밀 분석과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을 통해 조직폭력배의 개입 사실 등 범행 전모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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