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고 환상적" 배지환 수비 직접 본 PIT 동료 증언

김영건 기자 2023. 4.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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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놀라운 활약을 팀 동료들은 어떻게 봤을까.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를 가진 셸튼 감독은 "배지환의 날이다. 배지환은 공격이나 수비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며 "펜웨이 파크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배지환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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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놀라운 활약을 팀 동료들은 어떻게 봤을까. 적어도 데릭 셸턴(52) 피츠버그 감독과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8)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배지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10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배지환에 활약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4-1로 보스턴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배지환(오른쪽)과 브라이언 레이놀즈(왼쪽). ⓒAFPBBNews = News1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를 가진 셸튼 감독은 "배지환의 날이다. 배지환은 공격이나 수비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며 "펜웨이 파크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배지환을 극찬했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배지환은 닉 피베타의 가운데로 몰린 3구 94.8마일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치며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비거리 109m짜리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펜웨이 파크의 왼쪽 담장은 11m의 높이의 담장으로 그린몬스터라 불린다. 배지환은 이를 뛰어넘으며 대형 홈런을 작렬했다. 팀의 역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배지환은 타격에 이어 환상적인 수비마저 선보였다. 6회말 1사 상황 보스턴의 3번 라파엘 데버스의 타구 속도 99.8마일 2루 방면 강습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아웃시켰다. 이어 8회말 2루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옮기며 멀티 수비능력도 과시했다. 중견수로 데버스의 99.2마일, 113m짜리 담장 직격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모두를 놀라게 하는 호수비를 보였다.

배지환. ⓒAFPBBNews = News1

셸튼 감독은 "펜웨이 파크에서 중견수 수비는 어렵다. 그래서 수비 이동 전에 배지환과 많은 소통을 나눴고, 이게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외야에서 직접 바라본 배지환의 수비는 어땠을까. 당시 좌익수로 뛰고 있던 레이놀즈는 "놀랍고 환상적이었다. 배지환이 공을 잡을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며 "공이 튕겨져 나올 것을 예상하고 수비했다. 그때 배지환이 공중에 떠서 공을 잡는 광경을 봤다.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 배지환은 "공이 올 때 그린몬스터 담장을 봤다. 그린몬스터는 거대한 벽이었다. 그 순간 본능에 맡겼고, 공을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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