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반창고 붙인 휴 잭맨, “제발 자외선 차단제 바르라”

임병선 2023. 4.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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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반창고를 붙인 이 사내,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55)이다.

지독한 화상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코에 반창고를 붙인 채 카메라 앞에 앉아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한편,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라고 팔로워들에게 당부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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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캡처

코에 반창고를 붙인 이 사내,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55)이다.

지독한 화상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코에 반창고를 붙인 채 카메라 앞에 앉아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한편,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라고 팔로워들에게 당부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최근 피부암이 의심돼 두 차례 검사를 받았다”며 “의사는 작은 것들이 기저세포(basal cell, carcinomas)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더라”고 했다. 이어 “2~3일 후면 결과를 알 수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을 시작으로 적어도 여섯 차례 피부암 수술을 받았던 그는 팔로워들에게도 검사를 받아볼 것과 햇볕 안전과 관련한 조언들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그가 앓는 질환은 기저세포암으로, 전체 피부암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경부, 특히 코에서 많이 확인되며, 편평세포암이나 악성 흑색종 등 다른 피부암과 달리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다.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하고 생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휴 잭맨이 그랬듯, 드물게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경과를 잘 살펴야 한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은 90% 완치된다.

피부암은 지나치게 되풀이된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피부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여러 유전 인자들이 바뀌며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잦은 야외활동으로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돼 온 사람은 피부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경부에 기저세포암이 많이 확인되는 것도 자외선 노출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선크림 등을 이용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요즘처럼 햇볕이 강할 때는 물론, 겨울과 흐린 날에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잭맨은 “제발 선크림을 발라라. 아무리 태닝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건 가치 없는 일이다. 날 믿어라”고 호소했다.

호주는 피부암 수도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 해마다 1만 1500명 이상이 흑색종(melanoma) 진단을 받으며, 43만 4000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다른 피부암을 치료받는다.

2105년 잭맨은 피플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 호주에서 자랐는데도 피부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늘 암이란 단어만 들어도 엄청 충격을 받는다. 호주 사람들에게는 아주 흔한 일이다. 자라면서 한 번도 선크림을 발라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 1순위가 된 모양이다.”

시드니에서 영국 이민자 부모 아래 태어난 잭맨은 마블의 ‘X 멘’ 프랜차이즈의 ‘울버린’으로 유명하다. 2004년 액션공포 영화 ‘반 헬싱’과 2006년 드라마 ‘프리스티지’, 2017년 뮤지컬 ‘The Greatest Showman’ 등에 출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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