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더와 이우환…동서양 거장의 ‘대화’
칼더, 과슈, 조각 등 34점 전시
외손자 로워 칼더재단 이사장
“교감하는 예술을 만나보라”
이우환, 관계항 6점·드로잉 4점
신작선 작품 세계 변화 엿보여
동서양의 두 거장이 만났다.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움직이는 조각의 역동성과 이우환(87)의 정적인 작업의 조우다. 이우환의 대표작 제목처럼 거장들의 시(詩)적인 작업이 만나 ‘대화(dialogue)’를 나누는 보기 드문 전시가 찾아왔다.
5월 28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칼더와 이우환의 개인전이 나란히 열린다. K2 1층과 K3에서 열리는 ‘CALDER’는 대표적인 모빌과 브론즈, 과슈 작업 34점을 소개한다. 9년만의 국내 개인전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1940~1970년대 주요작을 엄선했다.
개막일인 4일 만난 알렉산더 로워 칼더 재단 이사장은 “조부의 예술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언제나 지금을 의미했다. 공간과 관객과 교감하는 예술을 만나보라”고 인사를 건넸다. 칼더의 외손자인 그는 유럽, 호주 등 115개 지역에서 칼더 전시를 열었다. 그는 “날숨에도 움직이고 부딪혀 소리를 내기도 하는 모빌을 칼더는 3차원 이상의 예술로 만들고 싶어했다. 눈에 보이는 이상의 높은 차원이 존재한다 생각했고,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느끼길 원했다”고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칼더는 재료의 물성을 실험하고 추상적 형태를 공간 위에 그려낸다는 점에서 이우환과 접점이 있다. 12년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여는 이우환의 전시는 K2 2층과 K1에서 이어진다. 올해 프랑스 쇼몽성, 베를린, 도쿄 등에서 쉴새없이 전시가 예정된 거장은 대표작인 ‘관계항’ 조각 6점과 4점의 신작 드로잉을 통해 끝없이 변화하는 예술의 단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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