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우세' 9년 만에 바뀔까…울산 보궐선거에 달렸다

서한샘 기자 2023. 4.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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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8. 현재 울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난 9년간 '진보 교육감 우세' 구도가 이어진 가운데 5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로 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특히 더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선거 결과에 따라 10년 가까이 이어진 '진보 교육감 우세' 구도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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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수·진보 8명씩…울산 결과 따라 진영구도 정해져
교육감 5명 사법리스크에 추가 구도 변동 가능성도 있어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주홍(왼쪽), 천창수 후보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8대 8. 현재 울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난 9년간 '진보 교육감 우세' 구도가 이어진 가운데 5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로 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보궐선거 가운데 교육감 선거는 울산이 유일하다.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하면서 실시하게 됐다.

진보 단일 후보로는 노 전 교육감의 배우자이자 평교사 출신인 천창수 후보가 출마했다. 보수 단일후보로는 울산대 국제관계학 교수인 김주홍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과 맞붙었지만 낙선했다.

울산은 1997년 말 광역시 승격 이후 지방선거마다 보수 성향 교육감을 뽑은 보수 텃밭이었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울산 지역 최초로 진보·여성인 노 전 교육감이 당선됐다. 노 전 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 결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이날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특히 더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선거 결과에 따라 10년 가까이 이어진 '진보 교육감 우세' 구도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13명, 2018년 선거에서 14명의 교육감을 당선시키며 소위 '진보교육감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8개 지역에서 대거 당선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진보 진영은 9개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간신히 우세를 유지했다.

노 전 교육감이 사망한 뒤에는 진보·보수교육감이 각각 8명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상태다.

만약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승리한다면 9년 만에 보수 교육감이 더 많아지게 된다. 진보 성향 후보가 승리할 경우에는 지난해 교육감 선거 구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 이후에도 시·도 교육감 진영 구도에 추가적인 변동은 가능하다. 현재 17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5명이 수사·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 교육감직 박탈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진보)은 지난 1월27일 전교조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진보)과 하윤수 부산교육감(보수)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보수)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신경호 강원교육감(보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여부도 검토 단계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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