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농업으로 심신 치유하는 ‘생거진천 케어팜(carefarm)’ 개소
농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팜(carefarm)’이 충북 진천에 문을 열었다.
진천군은 진천읍 초평로 옛 농업개발원에 ‘생거진천 케어팜’을 개소했다고 5일 밝혔다. 케어팜은 돌봄(care)과 농장(farm)의 합성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아동·청소년·노인 등 사회적 약자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농업 활동을 통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네덜란드·이탈리아 등 유럽에선 활성화돼 있는 돌봄 모델이라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7900여㎡ 규모의 케어팜에는 시설하우스 6동(200~560㎡), 텃밭(4958㎡) 등이 들어섰다. 군은 이곳에 닭·염소·토끼 사육 시설과 100㎡규모의 스마트팜 2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운영은 충청사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았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 등은 케어팜에서는 텃밭을 가꾸거나 동물을 돌보고, 산책하는 등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이곳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신건강센터 등과 연계해 농업을 통한 정서지원사업, 직업재활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이곳을 통해 200여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군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생거진천 케어팜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케어팜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 케어팜의 기능, 생거진천 케어팜의 운영 및 관리, 위탁 운영 경비의 지원 등이 담겼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케어팜은 농업을 통해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서 또한 농업의 새로운 소득 창출 방안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 고용, 재활 지원을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돌봄 모델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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