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기증한 급식차량, 산불 현장에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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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한 '급식차량'이 이번 산불 현장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세종농협본부(본부장 이종욱)와 당진 대호지농협(조합장 남기찬)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22분께 대호지면 사성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급식차량을 조금리 잔치회관 앞에 배치했다.
한편 이번 산불에서 화제가 된 것은 농협이 기증한 급식차량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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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충남지사, 대호지 산불 현장에 급식차량 투입
3일 동안 7끼 만들어 진화대원 등에게 제공 '호평'
농협이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한 ‘급식차량’이 이번 산불 현장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세종농협본부(본부장 이종욱)와 당진 대호지농협(조합장 남기찬)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22분께 대호지면 사성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급식차량을 조금리 잔치회관 앞에 배치했다. 산불 진화대원과 자원봉사자·주민·공무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급식차량은 2일 저녁부터 4일 저녁까지 따뜻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식사 7끼를 만들어 이들에게 제공했다. 매 끼니 식수 인원은 350~400명에 달했다. 산불 진화와 주민 대피 등을 돕느라 파김치가 된 이들의 허기를 채워주는 소중한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이 급식차량은 농협이 기증한 차량 가운데 하나다. 농협중앙회는 2021년 9월 9일 서울 중구 본관 광장에서 ‘농협 후원 대한적십자사 구호 차량 전달식’을 갖고 대한적십자사에 재난·재해 구호용 차량 4대 전달했다. 전달된 구호 차량은 범농협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 10억원을 재원으로 특수 제작됐다. 재난·재해 발생지역에 투입돼 급식 및 세탁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급식 차량의 경우 500인분 식사를 동시에 만들 수 있다.
농협이 기증한 급식차량이 산불 현장에서 소중하게 사용되는 것을 지켜본 농협 직원들은 “그동안 농협과 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을 숱하게 해왔지만 이번처럼 큰 보람을 느끼고 흐뭇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급식차량은 조만간 튀르키예로 파견돼 대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을 돕는 일을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산불에서 화제가 된 것은 농협이 기증한 급식차량만이 아니다. 대호지농협은 남기찬 조합장을 필두로 전 임직원과 농가주부모임 회원 등이 총동원돼 급식차량에서 식사를 만들고 안내하는 일 등을 도왔다. 정미농협(조합장 노남선)은 ‘4·4독립만세’ 행사를 위해 마련했던 음식을 전량 기증하기도 했다. 전철수 NH농협 당진시지부장 등 시지부 직원들도 산불이 발생했던 3일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고 헌신적인 지원활동을 펼쳐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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