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동계 "사회 양극화 매년 커져…최저임금 1만2000원으로 인상"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
"산업구조 변화로 최저임금 사각지대 늘어"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의 2024년 최저임금 심의를 앞둔 가운데 경남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회 양극화를 역설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5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앞서 4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2024년 적용 최저임금으로 1만2000원을 요구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9620원과 비교했을 때 24.7% 인상되는 안이다.

이들은 "가스, 전기, 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인상은 폭탄이 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정규직과 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매년 신기록을 경신해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구조의 변화로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최저임금에서 제외되는 장애인, 플랫폼 노동자와 같이 최저임금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최저임금위원회의 노동계 위원들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비 확보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최저임금의 인상을 요구한다"며 "2024년 적용 최저임금은 시급 1만2000원 이상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갈수록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깊어지면서 차별과 불평등을 이제는 우리 모두 느끼고 있다"며 "이번 최저임금 협상에서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 2000원 관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원회에 2024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18일 최저임금 심의 첫 회의를 개시한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