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의 작심 발언, "1-0으로 앞서고 있다고? 여긴 EPL이야"

[포포투=백현기]

위고 요리스가 뒷심이 부족한 팀에게 작심 발언을 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에버턴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일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에버턴전을 맞았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했고, 남은 시즌동안 크리스티안 스텔리티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음을 발표했다. 그리고 A매치 휴식기 직전 펼쳐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3-3 무승부를 거두며 4위 확보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토트넘은 팽팽한 접전 속에 에버턴의 공격을 잘 틀어막으며 전반전은 0-0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초반 압둘라예 두쿠레가 해리 케인의 얼굴을 가격하며 퇴장을 당했고,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잡았다. 그리고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후반 23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뒷심이 부족했다. 루카스 모우라가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를 에버턴에 내줬고, 후반 45분 마이클 킨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토트넘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막판에 실점했기에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다. 이에 대해 주장 요리스는 작심 발언을 꺼냈다. 이날 요리스는 지난 2월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약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의 무승부를 막지는 못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요리스는 "우리가 1-0으로 앞서고 있고, 상대가 한 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좋은 경기를 펼쳤어야 한다. 여기는 프리미어리그다. 이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긴장을 끝까지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기를 더 잘 풀었어야 한다. 특히 점유율에서 말이다. 우리는 끝까지 갈 수록 긴장을 놓쳤다"고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날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에버턴에게 점유율을 완전히 내준 채 경기를 치렀다. 한편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50점으로 같지만 뉴캐슬에 골득실로 밀려 4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막판까지 4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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