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 PO 오른 캐롯, “안방서 끝낸다”
3점 슈터 전성현 공백속 ‘양궁농구’ 부활 여부가 승리 관건
모기업의 한국농구연맹(KBL) 가입비 잔여분(10억원) 미납으로 플레이오프(PO) 참가가 불투명했다가 극적으로 사태가 해결돼 6강 PO에 오른 고양 캐롯이 6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3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캐롯은 정규리그서는 5승1패로 캐롯이 우위에 있다. 다만 팀의 간판 슈터인 전성현이 귀 달팽이관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1차전서 71대86으로 완패하며 위기에 몰렸었다.
다행히 2차전서 프로 2년차 이정현이 34득점 활약을 펼치고 팀 특유의 ‘양궁 농구’가 살아나 86대79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 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1차전서 5개에 그쳤던 3점슛이 2차전서 13개가 성공된 것이다. 3점 슛 성공률도 1차전서 14.0%에 불과했던 것이 2차전서는 33.0%로 높아져 팀 시즌 평균 기록과 같았다.
캐롯으로서는 홈에서 벌어지는 3,4차전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 전제 조건은 외곽슛이 살아나야 한다. 2차전서 캐롯은 이정현이 4개, 디드릭 로슨(23점·3점슛 3개), 한호빈(9점·3점슛 3개), 김강선(8점·3점슛 2개) 등이 고르게 3점포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 상황에서 전성현의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캐롯이 안방에서 4강 PO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3차전이 가장 큰 고비다. 현대모비스의 주 득점원인 게이지 프림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서명진의 득점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전성현이 빠진 가운데 1승1패를 적지에서 기록한 캐롯으로서는 무엇보다 외곽포가 터져줘야 승산이 있다. 구단의 KBL 가입비 미납으로 인해 마음 졸였던 선수들은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온 만큼 이제 자신들의 역량을 쏟아부어 4강 PO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캐롯이 3차전서 승리할 경우 전성현이 4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안방에서 연승을 거두면 울산(5차전)까지 가지 않고 정규리그 1위인 안양 KGC와의 4강 PO를 준비할 수 있기에 캐롯은 3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전성현이 없는 상황에서 이정현과 로슨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2차전처럼 잘 해주면 해볼만 하다. 3차전만 잘 넘기면 4차전에는 전성현의 출격도 기대해 볼만 하다.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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