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43' 유강남·'0.091' 노진혁…예열 시간이 필요한 롯데 FA 이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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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개막전에서 14안타 10사사구로 10점을 뽑은 롯데 자이언츠가 이후 2경기에서 7안타 4사사구 3득점으로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롯데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를 강화하기 위해 유강남과 4년 80억원, 노진혁과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선 노진혁이 7타점을, 유강남이 5타점을 올리며 롯데가 바라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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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타선까지 막힌 롯데, 타율 0.210으로 최하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KBO리그 개막전에서 14안타 10사사구로 10점을 뽑은 롯데 자이언츠가 이후 2경기에서 7안타 4사사구 3득점으로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타선이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가운데 7번과 8번 타순에 배치된 '프리에이전트(FA) 이적생' 노진혁과 유강남이 동반 부진했다.
롯데는 정규리그 3경기를 마친 현재 타율 0.21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안타는 21개로 2경기만 치른 KT 위즈(25개)보다 적은 편이다. 장타율(0.300)과 출루율(0.307) 역시 바닥권이다.
3번 타자 잭 렉스(타율 0.455 4타점)와 1번 타자 안권수(타율 0.308 3타점)가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다른 타자들이 이들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결승타 외에 안타가 없는 한동희(타율 0.077)의 부진이 아쉽지만 FA 이적생들이 기대만큼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유강남은 타율 0.143(7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 노진혁은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하위 타선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의 출발이 나쁘진 않았다. 두산과 명승부를 벌인 개막전에선 4~6회 득점 과정에 보탬이 됐다. 역전에 성공한 4회엔 노진혁의 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이 시발점이었고, 5회에도 유강남이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6회 1사 3루에선 노진혁이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노진혁과 유강남은 시즌 2번째 경기부터 무안타로 공격의 혈을 뚫어주지 못하고 있다. 2일 경기에서도 한동희가 2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고 노진혁과 유강남에게 찬스를 연결했지만 둘 다 범타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3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상대 선발 오원석의 역투에 꽁꽁 묶이며 노진혁은 삼진 2개, 유강남은 삼진 1개를 당하기도 했다. 오원석은 삼진 6개 중 절반을 노진혁과 유강남을 상대로 잡아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롯데가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을 고려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롯데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를 강화하기 위해 유강남과 4년 80억원, 노진혁과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다.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이번 시즌 반등하기 위해선 두 FA의 힘이 필요하다. 시범경기에선 노진혁이 7타점을, 유강남이 5타점을 올리며 롯데가 바라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정규리그에선 노진혁과 유강남이 예열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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