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청약미달률 떨어졌지만...단지별 양극화는 심화
지난달 전국 청약 미달률은 개선됐지만, 단지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39.6%로, 1월(73.8%)과 2월(51.8%)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최근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일부 몰린 영향이다.
다만 단지별로 청약 경쟁률 격차가 벌어져 양극화는 심해졌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12개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경기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로 45.3대1을 기록했다. 광주 서구 금호동 ‘위파크마륵공원’과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도 8.8대1과 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들은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분양가가 저렴하고 교통 등 입지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반면, 경기 화성시 신동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인천 서구 오류동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 등 7개 단지는 모두 경쟁률이 1대1을 넘지 못했다.
이달에는 전매 제한 등 규제 완화와 맞물려 작년보다 87% 늘어난 2만739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다만, 지역과 단지별 양극화 현상은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접수해 5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3.3㎡당 2930만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소형 물량의 60%는 추첨제로 뽑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같은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파주 와동동 ‘파주 운정신도시 B2블록 운정호수공원 누메르’는 38가구 모집에 25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미달이 발생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부성종합건설이 짓는 소규모 단지인데다 입주가 오는 7월인 후분양 단지라 잔금 마련에 부담을 느껴 신청자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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