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공매도 하루 금지…해외EB 투자자 ‘헤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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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가 5일 하루 금지된다.
최근 발행된 SK하이닉스의 2조원대 교환사채(EB)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hedge)' 차원에서 대규모 공매도 거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SK하이닉스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정규시장 및 시간 외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공매도 물량은 4일 하루에만 1000만6643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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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원 SK하이닉스 교환사채 투자자, 위험분산 차원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가 5일 하루 금지된다. 전날 1000만 주가 넘는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최근 발행된 SK하이닉스의 2조원대 교환사채(EB)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hedge)' 차원에서 대규모 공매도 거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SK하이닉스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정규시장 및 시간 외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시했다. 만약 공매도 금지일로 지정된 날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면 거래소는 공매도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공매도 물량은 4일 하루에만 1000만6643주를 기록했다. 약 8362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3일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96억원)의 87배에 이르는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전날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59.53%에 달했다.
SK하이닉스 공매도 거래량이 치솟으며 코스피 시장 전체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 3일 6285억원에서 4일 1조3998억원으로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4일 싱가포르 시장에서 2조2232억원어치의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에 대비해 투자 포트폴리오상 균형을 맞추고자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EB 발행가는 보통의 EB처럼 현 주가보다 높게 책정이 됐다.
EB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발행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자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가 붙은 사채다. 전날 공매도 물량의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 개시 전이나 장 종료 후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거래한 물량이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차입한 후에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가격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에게 갚은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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