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타이거 우즈 최연소 마스터스 우승기록에 도전 “꿈같을 것”
“마지막날 우승기회를 맞는다면, 그건 꿈만 같을 것이다.”
세계 최고골퍼들의 경연장,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김주형(21)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향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남자골프 세계 19위 김주형은 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꿈의 무대에 처음 선 감동과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해 여름 두 달새 2승을 몰아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핫플레이어가 된 김주형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존 람(스페인) 등 최고선수들만 나서는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되는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
김주형은 마스터스 주간 첫날인 지난 4일 우즈, 매킬로이, 그리고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9홀 연습라운드를 함께 도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김주형은 “내 골프에 대한 첫 기억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TV에서 본 것”이라며 “우즈와의 공식 연습라운드는 어릴적 꿈이 이뤄진 것이다. 매킬로이와 커플스까지 함께 해 꿈만 같았다”고 여전한 흥분을 전했다. “약 3시간 동안 9홀을 돌았는데, 농담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는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매우 진지했고, 할 일을 다 하고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김주형이 우승하면 1997년 타이거 우즈의 21세 104일을 뛰어넘는 역대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즈의 첫 마스터스 우승보다 5년 뒤인 2002년 6월 21일 출생한 김주형은 만 20세 9개월로 마스터스 데뷔전을 맞는다. 김주형은 임성재와 함께 우승후보군 중 10위권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역대 최연소 우승 도전이라는 말에 “우승한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한 김주형은 “누구나 주차장의 챔피언 자리에 차를 대고 싶어하고, 챔피언스 디너에 가고 싶어 한다. 저도 마찬가지이고, 일요일에 우승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 2021년 마스터스 우승을 거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이어 아시아선수 3번째 메이저 우승을 꿈꾸는 김주형은 “마지막날 우승기회를 맞는다면 그건 꿈과 같을 것”이라고 한뒤 “아시아 선수중 누구든 우승해 다음 세대에 큰 영감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매킬로이, 지난달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우승자 샘 번스(미국)와 한 조에 편성돼 7일 오전 2시48분(한국시간) 첫 티샷을 날린다.
세계 18위 임성재는 LIV 골프 간판 캐머런 스미스(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하고 2023 소니오픈 우승자 김시우는 LIV골프의 ‘맏형’ 필 미컬슨(미국) 등과 플레이 한다. 이경훈은 해럴드 바너 3세(미국) 등과 함께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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